정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말 아끼는 박 대통령…이유는?
입력 2015-10-12 19:40  | 수정 2015-10-12 20:05
【 앵커멘트 】
역사 교과서 국정화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결정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다만, 역사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했던 박 대통령은 이번 국정화 결정 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데요. 이유가 뭔지 이권열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교육 현장에서 역사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2013년 6월)
-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하기 바랍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의 단초가 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또 한 번 검정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지난해 2월)
- "(검정) 교과서에 많은 사실 오류와 이념적 편향성 논란이 있는 내용, 이런 것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지만, 역사 교과서 국정화 결정 시점을 전후해 박 대통령은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교과서 관련 발언 여부에 관심이 쏠렸던 내일(13일) 국무회의도 박 대통령을 대신해 황교안 국무총리가 주재할 예정입니다.

박 대통령이 이번 논란에 입장을 밝힐 경우, 정치적 논쟁을 더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결정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이권열 / 기자
- "또 국정화 공방에 직접 뛰어들 경우 노동개혁 등 국정 과제가 국민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다는 점도 박 대통령의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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