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산 베어스의 선발 야구가 가을에도 통하고 있다.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내리 승리로 챙겼다. 긴박한 1점 차 승리를 거둔데에는 타자들의 역할과 구원진의 안정적인 마무리의 몫이 컸다. 그렇지만 그것을 가능케 했던 근간은 선발진의 호투에 있었다.
두산은 정규시즌 선발진과 탄탄한 타선을 앞세워 3위를 차지했다. 좌완 원투펀치 유희관(18승)과 장원준(12승)이 30승을 합작했다. 거기에 앤서니 스와잭, 진야곱, 허준혁, 더스틴 니퍼트가 로테이션을 지켰다. 선발 52승은 삼성(65승)-NC(63승)에 이은 3위 기록. 후반기 다소 힘이 떨어져 선발 평균자책점이 4.78(4위)로 나빠졌지만 올 시즌 두산 마운드를 지탱한 것은 분명 선발투수들의 힘이었다.
이런 상승세는 가을야구서도 탄력을 받고 있다. 거기에 부상으로 신음했던 에이스 니퍼트와 최근 부진했던 장원준이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10일 1차전 외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3피안타(2홈런)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니퍼트는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구원진의 부담을 확연히 덜어줬다. 그리고 이것은 연장 10회까지 펼쳐진 혈투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다.
함덕주, 앤서니 스와잭, 이현승이 3이닝만을 책임지고 끝냈다. 특히 4차전 선발로 예정된 스와잭만 2이닝을 던졌을 뿐 함덕주가 4구, 이현승이 단 7구만을 던지며 확실히 체력을 세이브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양훈이 5⅓이닝 1실점을 끝으로 마운드에 내려간 이후 필승조가 조기에 소진됐다. 조상우가 48구를 던지며 2이닝을 던지는 등, 손승락, 한현희, 김택형까지 필승 자원들이 모두 던지고도 패배를 당해 충격이 컸다.
90구를 던진 양훈의 교체 타이밍이 빨랐던 것은 사실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었다. 시즌 후반 막바지부터 선발로 3경기에 등판한 양훈은 아직 투구수를 점차 늘려가는 단계다. 정규시즌에도 90구를 초과해서 던진 경험이 없었다. 양훈이 ‘적은 실점이라는 첫 번째 목표는 훌륭하게 채웠지만 ‘긴 이닝이라는 추가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기에 결국 넥센이 불펜전으로 접어든 이후 패한 셈이다.
1차전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 않고 힘을 비축했던 구원진도 11일 2차전서 노경은-함덕주-이현승이 이어 던져 3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두산 불펜은 흔들림 없는 투구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에 반해 넥센은 선발 피어밴드의 조기 강판 이후 4차전 선발 카드였던 하영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택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손승락과 한현희만 기용, 조상우 카드는 아끼면서 최악의 연투 상황은 면했으나 결과적으로는 헛심이 되고 말았다.
넥센은 선발진이 리드를 내주는 경기, 구원진이 조기에 투입되는 힘든 승부를 2경기 연속 펼치면서 많은 힘이 소진됐다. 거기에 결국 선발투수와 구원진이 승리를 책임지지 못했다는 점도 마운드의 부담으로 남았다. 3차전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내세우는 넥센이 완전한 우위를 자신할 수 없는 이유다.
2경기 연속 QS 호투는 두산에 큰 힘을 줬다. 포스트시즌에서 이른바 계산이 서는 경기를 연속으로 할 수 있었던 두산이었다. 13일 목동 3차전 선발은 후반기 부진했던 유희관. 올 시즌 두산 마운드 대들보로 활약했던 유희관은 9월 들어 좋지 않았다. 목동에서 성적도 나쁘다. 다만 시즌 막바지 조기 강판으로 오히려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아 체력이 비축돼 있는 것은 긍정요소다.
유희관의 호투까지 이어진다면 두산의 이번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키워드는 분명 ‘선발 야구다.
[one@maekyung.com]
두산은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을 내리 승리로 챙겼다. 긴박한 1점 차 승리를 거둔데에는 타자들의 역할과 구원진의 안정적인 마무리의 몫이 컸다. 그렇지만 그것을 가능케 했던 근간은 선발진의 호투에 있었다.
두산은 정규시즌 선발진과 탄탄한 타선을 앞세워 3위를 차지했다. 좌완 원투펀치 유희관(18승)과 장원준(12승)이 30승을 합작했다. 거기에 앤서니 스와잭, 진야곱, 허준혁, 더스틴 니퍼트가 로테이션을 지켰다. 선발 52승은 삼성(65승)-NC(63승)에 이은 3위 기록. 후반기 다소 힘이 떨어져 선발 평균자책점이 4.78(4위)로 나빠졌지만 올 시즌 두산 마운드를 지탱한 것은 분명 선발투수들의 힘이었다.
이런 상승세는 가을야구서도 탄력을 받고 있다. 거기에 부상으로 신음했던 에이스 니퍼트와 최근 부진했던 장원준이 나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10일 1차전 외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3피안타(2홈런)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니퍼트는 비록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구원진의 부담을 확연히 덜어줬다. 그리고 이것은 연장 10회까지 펼쳐진 혈투서 매우 중요하게 작용했다.
함덕주, 앤서니 스와잭, 이현승이 3이닝만을 책임지고 끝냈다. 특히 4차전 선발로 예정된 스와잭만 2이닝을 던졌을 뿐 함덕주가 4구, 이현승이 단 7구만을 던지며 확실히 체력을 세이브했다.
반면 넥센은 선발 양훈이 5⅓이닝 1실점을 끝으로 마운드에 내려간 이후 필승조가 조기에 소진됐다. 조상우가 48구를 던지며 2이닝을 던지는 등, 손승락, 한현희, 김택형까지 필승 자원들이 모두 던지고도 패배를 당해 충격이 컸다.
90구를 던진 양훈의 교체 타이밍이 빨랐던 것은 사실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었다. 시즌 후반 막바지부터 선발로 3경기에 등판한 양훈은 아직 투구수를 점차 늘려가는 단계다. 정규시즌에도 90구를 초과해서 던진 경험이 없었다. 양훈이 ‘적은 실점이라는 첫 번째 목표는 훌륭하게 채웠지만 ‘긴 이닝이라는 추가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기에 결국 넥센이 불펜전으로 접어든 이후 패한 셈이다.
장원준도 깔끔한 QS 역투로 시즌 막바지 부진의 우려를 털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2차전도 두산이 선발 야구서 우위를 점했다. 넥센의 라이언 피어밴드가 4이닝 2실점을 하고 물러난 반면 두산 선발 장원준은 6이닝 6피안타(1홈런) 1볼넷 2실점의 깔끔한 역투로 본인의 포스트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1차전에서 많은 공을 던지지 않고 힘을 비축했던 구원진도 11일 2차전서 노경은-함덕주-이현승이 이어 던져 3이닝을 완벽하게 막았다.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두산 불펜은 흔들림 없는 투구로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에 반해 넥센은 선발 피어밴드의 조기 강판 이후 4차전 선발 카드였던 하영민을 투입하는 강수를 택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손승락과 한현희만 기용, 조상우 카드는 아끼면서 최악의 연투 상황은 면했으나 결과적으로는 헛심이 되고 말았다.
넥센은 선발진이 리드를 내주는 경기, 구원진이 조기에 투입되는 힘든 승부를 2경기 연속 펼치면서 많은 힘이 소진됐다. 거기에 결국 선발투수와 구원진이 승리를 책임지지 못했다는 점도 마운드의 부담으로 남았다. 3차전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내세우는 넥센이 완전한 우위를 자신할 수 없는 이유다.
2경기 연속 QS 호투는 두산에 큰 힘을 줬다. 포스트시즌에서 이른바 계산이 서는 경기를 연속으로 할 수 있었던 두산이었다. 13일 목동 3차전 선발은 후반기 부진했던 유희관. 올 시즌 두산 마운드 대들보로 활약했던 유희관은 9월 들어 좋지 않았다. 목동에서 성적도 나쁘다. 다만 시즌 막바지 조기 강판으로 오히려 많은 공을 던지지 않아 체력이 비축돼 있는 것은 긍정요소다.
유희관의 호투까지 이어진다면 두산의 이번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키워드는 분명 ‘선발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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