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지각변동 ‘흰우유대신 초코우유로’

바야흐로 가공우유의 전성시대다. 흰우유 시장이 정체한 가운데 초코우유를 필두로 가공우유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가공식품 마켓리포트 우유편에 따르면 흰우유가 전체 우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70.4%, 지난해 68.7%, 올해 상반기 66.6%로 줄었다.
흰우유 매출액 역시 2013년 1조3520억원에서 2014년 1조1354억원으로 1.2% 감소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6370억원) 매출액도 작년 상반기(6706억원)보다 5% 줄었다.
반면 초코·커피·딸기 우유 등 가공유 매출 규모는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초코우유 매출 비중은 2013년 6.6%에서 올해 상반기 11%로 상승해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초코우유 매출액은 2013년 1276억원에서 2014년 1524억원으로, 2014년 상반기 719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49억원으로 늘었다. aT 관계자는 기존 초코우유보다 초콜릿 함량을 늘린 제품이 나오면서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디저트로 초코우유를 구매하는 수요가 부쩍 많아졌다”고 말했다.
커피우유 매출 비중도 2013년 5.3%에서 올해 상반기 5.4%, 딸기우유도 4.5%에서 4.8%로 소폭 늘었다.
하지만 작년까지 흰우유에 이어 두 번째로 점유율이 높았던 바나나우유 매출 비중은 2013년 10.9%, 2014년 9.8%, 올해 상반기 9.4%로 낮아졌다.
한편 지난해 전체 우유 소매시장 규모는 1조9441억원으로 2013년(1조9201억원)보다 1.3% 늘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매출은(9569억원) 2014년 상반기(9652억원)에 비해 0.9% 감소했다.
[장원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