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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재원-서건창 충돌…염경엽 "야구 좀 깨끗하게"
입력 2015-10-12 10:27  | 수정 2015-10-13 10:38

2015 KBO 포스트시즌에서 넥센 히어로즈의 서건창(26)과 두산 베어스 오재원(30)이 충돌하며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3으로 패배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꾸 두산에서 자극하는데, 그런 것이 우리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서)건창이를 비롯해서, 야구 좀 깨끗하게 하고 싶은데…”라며 불쾌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넥센의 공격이 진행되던 8회초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약 33분간 중단됐다. 경기는 재개됐지만 이후 미묘한 상황이 벌어졌다.

다시 수비에 들어간 두산 측이 외야 라이트를 꺼달라고 요구한 것을 두고 염 감독은 전일수 구심에게 강하게 어필하며 라이트를 다시 켜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서건창이 3루수 방면으로 보내기 번트를 댄 이후, 타자 주자 서건창과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오재원 사이에서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3루수의 송구가 옆으로 치우치면서 오재원이 오른발로 베이스를 밟은 뒤 왼발로 서건창의 진로를 막은 것을 두고 올해 초 비슷한 상황에서 큰 부상을 당한 서건창과 오재원 사이에 시비가 붙은 것이다.
양측 선수들까지 몰려나오며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지만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넥센은 이어진 1사 2, 3루, 2사 만루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그것이 결국 결정적인 패인으로 작용했다.
염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하려고 한 것 같다. 3차전부터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넥센은 오는 13일 홈인 목동구장에서 두산과 3차전을 갖는다.
오재원·서건창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오재원·서건창, 벤치클리어링 발생했네” 오재원·서건창, 넥센이 2-3으로 패했구나” 오재원·서건창, 두산이 이겼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오용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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