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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빼고 다 바꿔?'…슈틸리케, 자메이카전 '플랜 B' 만지작
입력 2015-10-12 06:00 
김영권이 소속팀으로 돌아간 상황에서 절친 홍정호가 그 빈자리를 메울 것이 유력하다. 사진(파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윤진만 기자]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이 10월 A매치 2연전에서 소집 선수 전원에게 선발 기회를 부여할 듯하다.
지난 8일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예선 4차전 원정에 선발 출전한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 위주로 13일 자메이카전을 준비 중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400여 명의 팬이 지켜보는 가운데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한 훈련에서 수비 넷, 미드필더 넷 등 총 8명과 별도 훈련을 진행했다.
8명은 김진수, 홍정호, 김기희, 김창수(이상 수비) 지동원, 정우영, 한국영, 이재성(이상 미드필더)으로 정우영을 제외한 7명은 쿠웨이트전에 교체로 출전했거나 결장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들에게만 일자 대형 수비법을 비롯하여 30분 넘게 개별 지시를 한 것은 자메이카전 선발을 염두엔 둔 포석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한국영은 "감독님께서 따로 말씀은 없으셨다. 오늘은 나눠서 훈련한다고만 했고, 그래서 조직력 연습을 따로 한 것이다. (선발 출전할 것 같은)느낌은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렇게 바뀔 수도 있다.

만약 쿠웨이트전에 풀타임 뛴 선수의 체력 안배,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에게 기회 부여 측면에서 플랜 B 가동을 결정했다고 치자.
이들 여덟 명을 각각 수비와 미드필더 포지션에 배치하고, 기존 4-2-3-1 전술을 가동한다고 가정할 때, 골키퍼,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 등 세 포지션이 빈다.
공을 들인 이유가 있을 것이다. 사진=윤진만 기자
골키퍼 포지션에선 쿠웨이트전에서 맹활약한 김승규가 FA컵 4강 일정에 따라 소속팀 울산으로 복귀한 상황. 권순태 또는 정성룡이 출전하므로 겹치지 않는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용 가능한 선수로도 쿠웨이트전에 결장한 황의조가 대기 중이다.
다만 21명이 참가한 이번 2연전이기에 11명 전원을 교체할 수 없어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구자철, 기성용, 권창훈, 남태희 등 쿠웨이트전 선발자 중 한 명이 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이 변심하여 기존 선수 중 한 번 더 테스트할 요량으로 쿠웨이트전과 비슷한 선발 구성을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어디까지나 선택은 슈틸리케 감독의 몫이다.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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