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저평가 단지 찾는 청약 수요, 강동·다산신도시로 대이동
입력 2015-10-11 20:02  | 수정 2015-10-11 20:42

서울 강동구와 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 일대 청약열기가 10대1, 20대1 경쟁률까지 치솟았다.
저금리, 전세난 속 분양열기를 등에 업은 건설사들의 가격 인상폭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저평가된 단지를 찾는 청약자들의 관심이 동부로 쏠리고 있어서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7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 ‘다산신도시 아이파크와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청약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인근 지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다산신도시 아이파크는 평균 10.9대1의 경쟁률(특별공급 제외 395가구 모집에 4341명 청약)로 올해 남양주시에서 분양한 8개 단지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3.3㎡당 분양가가 1140만원 수준까지 올라 가격이 논란이 됐지만 청약자가 대거 몰리면서 4분기 분양을 준비중인 다른 건설사들도 부담이 한결 덜해졌다.

진건지구에서 오는 16일 B6블록 ‘반도유보라 메이플타운견본주택을 여는 반도건설은 1085가구 대단지 프리미엄에 3.3㎡당 1000만원 초반대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해 다산 청약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반도건설에 이어 이달말엔 (주)한양이 B8블록 총 640가구 규모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분양을 개시하고, 오는 11월에는 경기도시공사의 S1블록 ‘자연앤e편한세상 자이도 분양에 돌입한다.
강동구에서 지난해 1차분양에 이어 2차분양에 나섰던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도 78가구 모집에 1587명이 몰려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동구에서는 12년만의 기록이다. 2017년 2월 입주예정인 3658가구 대단지다. 분양관계자는 도미노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3.3㎡당 2000만원선 분양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분양가를 유지해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첫 분양 당시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0만원선으로 전용84㎡기준 첫 분양가가 6억6000만원이라면 이번 분양가는 6억8000만원 정도다. 2000만원 차이지만 중도금 이자비용과 무료로 바뀐 발코니 확장비용 등을 계산하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PB스타센터 부센터장은 ”서울 동북축과 서남축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어 미래 발전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며 입지와 가격이 잘 갖춰진 곳은 실수요 뿐만 아니라 투자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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