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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 넘긴’ 한선수, 웃으며 끝난 전역 신고
입력 2015-10-11 16:26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근한 기자] 개막전이 한선수에게 가장 큰 고비가 될 것”(김종민 대한항공 감독)
큰 기대에 부담감도 느껴졌을 법한 개막전이었다. 지난 2년 간 군복무를 마치고 온 대한항공 세터 한선수가 큰 고비를 넘겼다. 경기 초반 약간 흔들리는 듯싶었다. 하지만 웃으며 끝난 전역 신고가 됐다.
한선수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개막전에서 선발 출장해 세트스코어 3-0(26-24 25-21 25-21) 승리를 이끌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복귀전을 치르는 한선수에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내비쳤다. 김 감독은 한선수의 연습 과정은 좋았다 안 좋았다 했다. 오늘 경기가 가장 큰 고비가 될 것 같다. 그래도 경험이 많기에 잘 풀어 가리라 본다”고 전했다.
1세트 초반은 김 감독의 우려가 현실이 되는 듯싶었다. 한선수는 오랜만에 복귀한 코트가 낯선 듯 토스가 흔들렸다. 서브 범실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1세트 중반 이후 국가대표 세터의 본모습을 되찾았다. 산체스와의 호흡이 맞아 들어가면서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에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한선수는 여유를 찾은 듯 낮고 높은 토스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면서 팀 공격을 안정적으로 지휘했다.
김 감독도 경기 후 한선수의 활약에 만족감을 내비쳤다. 예상보다 더 잘 했다는 반응. 김 감독은 복귀전이라 흔들릴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훨씬 잘했다. 경기 뛰는 것을 좋아하고 승부욕이 강한 선수다. 박빙 상황에서 계속 리드를 잡고 간 것도 세터의 힘이었다”고 칭찬했다.
한선수 역시 복귀전 승리라는 결과가 마음에 드는 눈치였다. 한선수는 경기 후 복귀전이라 걱정했는데 동료들이 잘 풀어주면서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산체스와의 호흡도 앞으로 갈수록더 잘 맞을 것 같다. 첫 경기라 의욕이 넘쳐서 초반 힘든 경기를 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고질적인 부상을 안고 있는 어깨 상태는 70% 정도 올라왔다. 이 때문에 서브 스타일도 부드럽게 바뀌었다. 한선수는 어깨 쪽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완벽해지려면 1년 정도는 있어야 한다. 어깨에 무리가 갈 수도 있기에 서브에 변화를 줬다. 시간이 지나면 본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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