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물주'는 따로 있다?
입력 2007-09-12 15:47  | 수정 2007-09-12 15:47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부적절한 관계'에는 의문점이 한두개가 아닌데요.
변 전 실장이나 신씨의 소비생활이 지나치게 사치스러웠다는 점에서 '물주'가 따로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4월 공직자 재산신고때 16억8천만원의 재산을 신고했습니다.


시가 9억7천여만원의 경기도 과천 집과 3억9천만원대의 부인 명의 상가, 2억원대의 예금 등이 포함된 것입니다.

1년만에 9억원이 넘게 재산이 불어 청와대 1급 상당 비서관 이상 공직자 가운데 재산증가액 1위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재산만으로 변 전 실장이 한달 투숙 비용이 최소 560만원에서 최대 1700만원에 이르는 호텔급 숙소에 장기간 머물면서 신정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씨가 1억여원의 빚이 있는 신용불량자임에도 명품으로 치장하고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분수에 넘치는 소비를 해온 것도 의문입니다.

변 전 실장의 숙소와 5분거리인 신씨의 고급 오피스텔은 보증금 2천만원에 월세만 200만원에 이릅니다.

신씨가 성곡미술관 큐레이터로 재직할 때 받았던 240만원의 월급과 동국대 교수 시절 받았던 연봉 5천만원으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소비수준입니다.

이에대해 검찰은 신씨의 수입이 상당했다고 밝혔지만 신씨가 지인들에게 수시로 고가의 명품 선물을 할 정도로 씀씀이가 컸다는 점에서 '물주'가 따로 있다는 의혹을 떨치기 어려워 보입니다.

여기에 신씨가 지난 7월16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두달 가까이 잠행을 하고 있는 것도 또다른 배후설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