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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4-3으로 역전승…'플레이오프 갈 가능성 보니'
입력 2015-10-10 20:02  | 수정 2015-11-28 11:26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사진=두산베어스

두산 넥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박건우의 안타와 함께 두산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10일 두산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습니다.

이날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습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동원은 니퍼트의 몸쪽 높게 날아온 초구 146㎞짜리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날랐습니다.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넥센은 6회초 2사 후 타석에 나선 박병호가 니퍼트로부터 가운데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큼직한 1점홈런을 쏘아올려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두산은 1회말 2사 만루의 기회를 놓친 후 3회와 5회에 병살타가 나오는 등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습니다.

타순이 두바퀴 돌고나서야 두산 타선이 양훈 공략에 나섰습니다.

6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이 파울 6개를 걷어내며 10구까지 끈질기게 승부하다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허경민은 우전안타를 날려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이어 민병헌의 유격수 땅볼때 정수빈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습니다.

두산은 계속해 1사 2루, 2사 1·2루의 기회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산은 7회말 첫 타자 홍성흔이 볼넷을 골랐고 오재일의 보내기번트에 이어 대주자 정진호가 폭투때 3루까지 갔습니다. 이어 김재호가 삼진을 당했지만 정수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 2루타를 날려 2-2가 됐습니다.

그러나 넥센은 공수 교대 후 다시 앞섰습니다. 넥센은 8회초 1사 후 고종욱이 우전안타, 이택근은 중전안타로 1사 1·3루에서 박병호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3-2로 리드했습니다.

승기를 잡은 넥센은 8회말부터 조상우를 투입해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패색이 짙던 두산은 9회말 넥센 마무리 조상우가 예상치 못한 제구 난조에 시달리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8회부터 등판한 조상우는 9회말 1사 후 몸맞는공과 볼넷 2개로 1사 만루를 자초했습니다.

두산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에서 민병헌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김현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3-3을 만들었습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10회말 1사 후 최주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통렬한 2루타를 치고 나갔습니다. 이어 대타로 나선 박건우가 우익수 옆으로 떨어지는 천금같은 적시타를 날려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이로써 2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그동안 5전3승제로 열린 포스트시즌 시리즈는 총 33번 가운데 1차전 승리 팀이 24번이나 상위 라운드에 진출해 0.73%의 높을 승률을 보였습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11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립니다.

두산은 장원준, 넥센은 라이언 피어밴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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