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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차전] ‘6승’ 니퍼트vs양훈 ’1승‘, 최근 퍼포먼스는 ’으뜸‘
입력 2015-10-09 15:11 
10일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할 두산의 니퍼트(왼쪽)와 넥센의 양훈.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예고된 카드와 예고되지 않은 카드의 충돌이다. 하지만 최근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친 두 투수다.
두산 베어스가 일찌감치 낙점한 더스틴 니퍼트를 준플레이오프 첫 판에 내세운 반면, 넥센 히어로즈는 라이언 피어밴드가 아닌 양훈을 내세웠다.
두산과 넥센은 9일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1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니퍼트와 양훈을 발표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예고대로 니퍼트를 앞세운 반면, 염경엽 넥센 감독은 고심 끝에 양훈 카드를 꺼냈다.
김 감독은 지난 2일 니퍼트의 KIA 타이거즈전 호투(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1실점)에 흡족해 하며 포스트시즌 1선발로 활용할 의사를 피력했다.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니퍼트는 가장 부진했다. 부상까지 겹치면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을 기록했다.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실패. 4점대 이상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도 처음이었다. 넥센전에도 세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9.72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달 부상 복귀 후 선발진에 합류해,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3.50(18이닝 7실점)을 올렸다. 등판할수록 위력적인 공을 던지며 ‘니느님의 부활을 알렸다. 특히, 슬라이더의 각이 예리해지며 탈삼진이 부쩍 늘었다.
넥센은 지난 7일 SK 와이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1선발 앤디 밴헤켄을 쓴 터라, 자연스레 다른 카드를 준비해야 했다. 피어밴드와 양훈을 두고 저울질을 하다가 주간 및 최근 성적을 바탕으로 양훈에 무게를 뒀다.
피어밴드는 13승으로 팀 내 다승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4.67로 높았다. 9월 이후 6경기에서 3승 3패를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6.88에 이르렀다. 5실점과, 6실점(3자책) 7실점, 8실점(7자책)이 한 차례씩 있었다. 주간 성적도 4패 평균자책점 11.37로 매우 나빴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은 오후 2시에 열린다.

트레이드로 넥센의 유니폼을 입은 양훈은 불펜에서 활동하다가 시즌 막판 선발진에 합류했다. 그리고 3선발 자리를 꿰찼다. 넥센 투수 가운데 최근 활약상은 가장 뛰어났다. 선발 3경기에 등판해 17⅓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02에 불과했다. 시즌 두산전 성적(평균자책점 1.93)도 좋았다.
한편,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로 펼쳐지며 두산과 넥센의 1차전은 10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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