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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무비로그] 女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관객 앞에 선 문소리-윤은혜
입력 2015-10-08 19:35 
사진=MBN스타 DB
[부산=MBN스타 최윤나 기자]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관객들에게 작품을 선보인 여배우들이 있다. 먼저 와이드 앵글 단편 쇼케이스 섹션에 두 번째 단편 ‘레드아이를 내놓은 윤은혜와 ‘여배우는 오늘도 ‘여배우에 이어 ‘최고의 감독으로 단편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문소리다.



◇ CCTV=‘레드아이

최근 의상 표절 논란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불참한다고 소식을 전했던 윤은혜는 단편영화 ‘레드아이로 이번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과거 또 다른 단편 ‘뜨개질을 선보였던 윤은혜의 두 번째 단편으로 기대감을 높였었다.

‘레드아이는 CCTV에 비친 빨간 불빛을 표현한 제목이다. 젊은 맞벌이 부부가 아이를 돌보는 베이비시터의 일거수일투족을 확인하기 위해 집에 CCTV를 설치한다. 그 CCTV의 감시 속에 아이를 돌봐야하는 베이비시터는 자신이 씻는 모습마저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매일매일 숨 막히는 일상을 산다. 그러던 어느 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기가 사고를 치게 되고, 때마침 울리는 전화가 시발점이 되어 베이비시터는 아기를 데리고 집을 나간다. 현대 사회에 어디를 가든 CCTV가 설치돼 있는 요즘, 매일 감시 속에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축소해 놓은 영화 속 장면은 관객으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든다.

◇ 배우 문소리가 출연한 감독 문소리의 영화 ‘최고의 감독

배우로서 이미 연기력으로 자리 잡은 문소리가 또 다시 단편 영화를 통해 감독으로 관객 앞에 섰다.

‘최고의 감독은 과거 자신과 함께 작업했던 감독의 장례식을 찾은 소리(문소리 분)에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30분가량의 짧은 이 이야기에는, 감독의 장례식을 찾은 배우들의 솔직한 생각을 담고 있다. 친분이 있던 감독의 죽음에 소리는 처음부터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담담히 장례식에서 그를 곱씹으며 소주만 들이킨다. 하지만 소리는 우연히 감독의 아들이 작은 프로젝터로 보여준 감독의 영상을 볼 때 비로소 눈물을 흘린다. 감독과 배우는 어떤 사이로 정의내릴 수 있는지, 실제 배우로 활동하며 감독의 아내이기도 한 그가 생각하는 그 정의를 영화를 통해 선보인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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