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에이티젠, 오는 23일 코스닥 상장…“내년부터 매출 가시화”
입력 2015-10-08 16:33 
NK뷰키트(사진=에이티젠)

면역세포 진단키트 개발·제조기업인 에이티젠이 오는 23일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박상우 에이티젠 대표는 8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국내외 실적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 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특히 그동안의 실적 부진을 털어내고 내년부터는 매출 성장을 본격화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에이티젠이 한국거래소의 기술성 평가를 통해 증시에 입성하는 만큼 부실한 수익구조와 재무상황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탓이다. 기술성 평가는 적자 기업이 기술에 대한 평가만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때 활용하는 제도다. 에이티젠은 지난해 기준 50억6600만원의 영업손실, 58억4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에이티젠이 이 같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기술성 평가를 통과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핵심 경쟁력인 NK뷰키트가 주효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NK뷰키트는 NK세포(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별해 암세포만 공격하는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해 면역력을 판단, 암 진단의 보조지표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진단 제품이다. 에이티젠이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NK뷰키트는 소량의 혈액(1ml)만으로도 24시간 만에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이티젠은 이러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 ‘전혈 시료를 이용한 NK세포의 활성 측정 방법 및 측정 키트, 지난해 ‘NK세포의 활성측정을 이용한 암 진단 방법 및 진단키트 특허를 획득하는 등 세계 60여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에이티젠은 NK뷰키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NK뷰키트로 측정하는 NK세포 활성도 수치는 기존의 건강진단 및 암 진단의 역할을 강화하는 새로운 보조지표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동반진단, 함암치료 후 모니터링, 자가면역질환 환자의 면역억제제 투여량 지표로의 활용 등 추가적인 적용 영역이 넓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최근들어 NK뷰키트를 도입하는 의료기관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매출 역시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대표는 암 세포만 공격하는 면역세포 ‘NK세포의 활성도를 측정하는 ‘엔케이뷰키트를 도입하는 기관이 지난해에는 5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8월 기준 190개까지 늘어난 상황”이라면서 최근 미국의 신베니오사와 제휴를 맺은 만큼 내년에는 북미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도 매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에이티젠은 이날 수요예측을 마치고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 예정 주식수는 100만7255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우리사주 20만1451주(20%)를 제외한 일반공모 주식 중 20만1451주(20%)는 일반투자자에게, 나머지 60만4353주(60%)는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500원~1만4500원으로 상장을 통해 약 126억원~146억원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된 자금은 시설자금과 연구개발비용 등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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