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감서 고개 숙인 토머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입력 2015-10-08 16:31 

배출가스 조작 논란에 휘말린 폭스바겐코리아의 토머스 쿨 사장이 국감장에서 고개를 숙였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배출가스 및 연비 조작 문제에 대한 질의 응답을 위해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을 비롯해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대표,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경협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질의서를 통해 미국의 경우 폭스바겐의 디젤 자동차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대기오염 악화로 지난 7년 동안 최소 16명에서 최대 94명이 사망한 것으로 AP통신이 추정했다”며 미국보다 인구밀도가 높은 대한민국에 조작 차량을 판매한 것은 사실상 살인행위라 보는데, 인정하느냐”고 물었다.
같은 당 이윤석 의원도 내년부터 리콜에 들어간다고 하는데, 리콜이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의 전부냐”라며 다른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토머스 쿨 사장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저버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본사 및 한국 정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리콜 등을 고려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전국 전시장에서 판매 중인 모든 차량은 이번 이슈에 해당 사항이 없다”면서 배출가스 조작 의심 차량 9만2000여대에 대해서도 주행상 안전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리콜 시기나 소비자 피해보상 방법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전날 차대번호로 조작 의심차량을 조회하는 사이트(https://info.volkswagen.com/kr/ko/home.html)를 열었으며 아우디코리아도 비슷한 사이트를 열 예정이다.
[김동은 기자 / 우제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