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업 나누고 지분 팔고’ 두산인프라코어의 힘겨운 구조조정
입력 2015-10-08 16:29 

두산인프라코어는 8일 공작기계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신설회사인 ‘두산공작기계(가칭)의 발행주식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분할 기일은 12월 22일이다.
두산인프라 관계자는 지분 매각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현재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할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차입금 비중을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또 사업부문별 특성에 적합한 의사결정체제를 갖춰 사업경쟁력과 경영효율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두산인프라측은 분할 후 일부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신설회사에 대한 경영권은 유지할 계획이다.
분할 매각 결정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진행 중인 구조조정 작업 일환으로 풀이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일부 조직을 통폐합해 사업구조를 축소 재편하는 한편 200명 규모 희망퇴직을 시행했다. 국내 대표 기계 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의 구조조정은 건설기계 사업, 특히 중국 사업 어려움 때문이다. 중국 매출은 한때 2조원에 달했지만 2012년 1조원대로 떨어졌고 지난해 9000억원 선으로 하락했다.
두산인프라측은 이미 중국 사업 구조조정을 시작해 2013년 말 중국 법인 쑤저우 공장을 물류창고로 전환하고 생산시설을 옌타이 공장으로 이관한 바 있다. 옌타이 공장 역시 상시 사업 재편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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