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 日부동산 진출
입력 2015-10-08 15:20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정부연금기금(GPFG)이 일본 부동산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다.
GPFG는 수천억엔 규모를 투자해 일본 도쿄의 사무실빌딩을 매입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보도했다. GPFG는 100조엔(약 964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국부펀드로 올초부터 아시아 부동산 시장 진출을 노려왔다.
GPFG는 조만간 도쿄에 부동산 투자를 전담하는 사무실을 열고 유망 상업용 부동산을 찾아 1~2년내에 구입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GPFG의 이번 투자를 계기로 도쿄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했다.
GPFG는 2011년부터 유럽에서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으며, 미국에서도 사무실 빌딩과 물류시설 등을 사들이고 있다. GPFG는 앞으로 도쿄와 싱가포르에서도 부동산을 매입해 운용자산 가운데 부동산 비율을 2.7%에서 5%로 높일 계획이다.

특히 도쿄는 사무실 수요가 늘어나 임대료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추세다. 또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상업시설 재개발도 가속화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이 기대된다. 카르스텐 칼레비크 노르웨이 국부펀드 부동산 투자담당은 도쿄는 단일 규모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고 사무실 빌딩이 몰려있어 장기 운용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GPFG가 아시아 부동산 투자에 관심을 두는 또다른 이유는 수익 다각화다. 노르웨이는 2016년도 예산에서 부족한 세입을 보충하기 위해 국부펀드인 GPFG에서 사상 처음으로 자금을 회수하기로 했다. 노르웨이 정부는 내년 원유 수입이 2041억크로네(약 28조8000억원)인 반면 원유 수입을 제외한 재정적자는 2078억크로네로 예상돼 재정 균형을 위해 37억크로네를 인출할 예정이다.
노르웨이는 최근 저유가로 수익 전망이 어두워지나 부동산 같은 대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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