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동반 자살 추정’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남편 매듭 부분 헐거웠다”
입력 2015-10-08 11:16  | 수정 2015-10-08 11:30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사진제공=MBN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일가족 3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서울 내발산동의 한 빌라에서 발생됐다.

유서에는 부채 문제 등이 적혀 있어,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남편이 아내와 딸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내발산동의 한 빌라에서 지난 7일 오후 2시15분께 일가족 3명이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가장인 58살 이 모 씨는 얼굴에 검은 비닐봉지가 씌워진 채 끈으로 손목과 무릎 등이 묶여 있었고, 그의 아내 49살 김 모 씨와 16살 딸은 각각 안방 바닥과 침대 위에서 반듯하게 누운 채 발견됐다.

하지만,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어 남편 이 씨가 딸과 아내에게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 형사과장 윤태봉 씨는 인터뷰에서 남편의 손목 매듭 부분이 헐겁다. 자기가 스스로 마지막에 매듭에 손을 넣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씨는 6일 조카에게 우편으로 유언장을 보내기도 했는데, A4 용지 6장 분량의 유서에는 부채 문제와 아내의 사치스런 생활을 비난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이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국과수 감식을 통해 정확한 사인 등을 밝힐 예정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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