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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접수한 문근영에게 누가 우려를 보였던가
입력 2015-10-08 09:33  | 수정 2015-10-08 09:3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2년 만의 안방극장에 복귀에 대한 우려는 기우(杞憂)라는 말도 사치일 정도였다. SBS 새 수목드라마 ‘마을-아치아라의 비밀로 돌아온 배우 문근영 얘기다.
문근영은 7일 첫 방송된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에서 압도적인 연기력과 존재감으로 단 첫 회만에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극중 캐나다에서 살다가 운명처럼 아치아라로 오게 된 영어 원어민 교사 ‘한소윤 역을 맡은 문근영은 뛰어난 몰입력과 섬세한 연기로 극의 완성도를 높이며 호평 받았다.
방송은 유일한 혈육이었던 할머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오열하는 소윤의 모습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소윤은 마을 아치아라에 도착하자마자 정체불명 남자에게 쫓기는가 하면, 백골이 된 시체를 발견하는 등 계속해서 의문의 사건들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문근영은 오열하거나 공포에 질린 소윤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하며 눈 뗄 수 없는 장면을 완성해냈다. 미세한 떨림이 느껴지는 동공 연기와 공포물을 연상케 하는 섬뜩한 표정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영어 원어민 교사라는 설정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자연스러운 영어 실력도 눈길을 끌었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 인터뷰에서 문근영은 드라마가 사건 중심으로 흘러가다 보니 이전에 맡았던 역할들에 비해 캐릭터가 뚜렷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감정선의 흐름이 많은 드라마도 아니다. 그래서 캐릭터가 많이 불분명하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시청자들이 내게 이입이 돼 비밀을 같이 파헤치고 사건을 궁금해 하는 마음이 생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다”고 캐릭터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같은 다짐을 방송을 통해 입증한 문근영은 데뷔 17년차 믿고 보는 배우의 내공을 톡톡히 보여주며 극의 중추 역할을 완벽 소화했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평화로운 마을 아치아라에서 발견된 백골의 시신을 둘러싼 사건과 마을 속에 숨겨져 있던 오랜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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