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람 치고도 모텔 행…철없는 20대 연인
입력 2015-10-07 20:02  | 수정 2015-10-07 21:00
【 앵커멘트 】
모델 주차장 입구에 누워 있던 40대 남성을 차로 치고 달아난 20대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철없는 이 연인들은 사람을 친 것을 확인하고도 애정행각을 벌이면서 다른 모텔로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모텔 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자동문을 들어오던 승용차가 갑자기 멈춰 서더니 다시 후진해 빠져나가고.

승용차가 지나간 곳에는 한 남성이 쓰러져 고통을 호소합니다.

대학생 커플인 27살 최 모 씨와 이 모 씨가 모텔 출입구에 누워 있던 49살 김 모 씨를 차로 친 겁니다.


이들은 차에서 내려 김 씨가 다친 것을 확인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대리기사 신고로 1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겨진 김 씨는 늑골과 다리뼈 등이 부러지는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가족
- "환자를 확인하고 다시 올라타서 차를 또 넘어갔단 말입니다. 그런 부분은 사람 죽으라고 한 행동이잖아요."

이 연인은 사고현장 인근에서 껴안는 등의 애정행각을 벌인 뒤, 다른 모텔로 들어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은 크게 안 다친 거 같아 그냥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영기 / 대구 성서경찰서 교통조사계장
- "구호조치라든지 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서로 웃으면서 서로 대화하고 또 끌어안는다든지 약간 그런 행동을 한 그런 모습이 우리에게 수사의 단서가…."

경찰은 최 씨를 구속하고 여자친구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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