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권력누수 "있다" vs "없다"
입력 2007-09-11 16:32  | 수정 2007-09-11 18:36
학력위조라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에서 시작된 신정아 씨 의혹은 권력 최상층부의 비리 문제로 확대됐습니다.
이번 대선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않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할 말이 없다"는 대통령의 반응.

신정아 의혹으로 시작해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의 낙마로 이어진 이번 사건이 갖는 의미의 본질입니다.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 사건에 대해서는 "측근비리라고 이름붙여도 변명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참여정부에 게이트는 없다'던 청와대 주장이 설 땅을 잃은 셈입니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와는 달리 임기말 권력누수란 있을 수 없다는 주장 역시 설득력을 얻기 힘들게 됐습니다.

100일을 채 남기지 않은 대선에서의 영향력도 상당 부분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대선을 이명박 대 노무현의 구도로 끌고 가려는 한나라당으로서는 반길만한 부분입니다.

대통령의 집중 비판을 받아온 손학규 전 지사와 나머지 주자들의 구도로 전개된 신당 경선에도 변수 하나가 사라지는 셈입니다.

다만 대통령은 이런 전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 노무현 대통령
- "국회나 정당에 대한 통제력은 임기 초부터 행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쪽에 누수될 권력도 없는 것이다."

측근들의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명박 후보와 손학규 전 지사를 향한 공격을 계속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의 정치 관련 언급이 계속되더라도, 그 무게가 예전 같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 영향력의 크기는 검찰 수사 결과가 판가름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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