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첫 전통주 품평회..."세금 절반 깎아준다"
입력 2007-09-11 16:17  | 수정 2007-09-11 18:06
위스키나 와인 등 수입산 술들이 우리 술시장을 잠식하면서, 약주나 복분자 같은 우리 전통주들의 설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세청이 개청이래 처음으로 전통주 품평회를 열고 전통주 지키기에 적극 나섰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요즘 애호가들이 늘고 있는 와인. 소비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으면서 와인 수입량은 지난해에도 17%가량 늘었습니다.

와인에 밀리고, 위스키에 뺏긴 자리를 전통주가 메울 수는 없을까.

국세청이 개청이래 처음으로 마련한 전통주 품평회는 바로 그 첫걸음입니다.

인터뷰 : 전군표 / 국세청장
-"외국술이 너무 많이 들어오고 와인소비가 너무 많이 늘어나고 위스키의 세계 최대 소비국이라는 문제가 있던 차에 전통주도 육성하고 세계로 뻗어나가는 길을 만들어주자는 차원에서 기획을 했는데, 굉장히 잘 된 것 같구요..."

가시오가피주, 다래와인, 입장탁주, 신선주 등 예선을 통과한 61종의 전통주들이 고운 빛깔과 맛, 향을 한껏 뽐냅니다.


인터뷰 : 이철호/ 심사위원장
-"품질들이 상당히 좋아졌구요. 특히 약탁주 분야는 제조방법이 많이 발전해서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가지 색의 변화나 맛의 변화를 많이 줄여서 마시기 좋은 고급주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

첫 대회 최고의 전통주로는 탁주부문에선 나누우리가 약주부문은 황진이주, 과실주부문에선 설악양조의 복분자주가 뽑혔습니다.

이번 심사대상에선 제외됐지만 전통주산업 발전에 공이 큰 백세주와 화랑, 산사춘 등 6개 전통주는 대한민국명품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편 국세청은 전통주 산업육성을 위해 현행 세율을 50% 내리고, 주세 신고횟수를 줄여주는 등의 세제혜택도 줄 방침입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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