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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어촌편2’ 따뜻해진 만재도…사람냄새 담는다(종합)
입력 2015-10-07 16:29 
[MBN스타 유지훈 기자] ‘삼시세끼-어촌편2가 돌아온다. 배경은 전과 같이 만재도지만 색다른 요소들이 숨어있다. 계절에 따라 다른 옷을 입는 만재도와 그 곳 주민들의 삶에 조금 더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디지털매직스페이스에서는 케이블방송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2 제작진 공동인터뷰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나영석 PD, 신효정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삼시세끼-어촌편2는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 끼 때우기를 낯선 어촌에서 가장 어렵게 해 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삼시세끼-정선편의 스핀오프였던 이 프로그램은 본편을 뛰어넘은 최고 시청률 14.2%(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하며 tvN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이 됐다.

사진=CJ E&M
이날 나영석 PD는 어젯밤에 촬영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왔다. ‘삼시세끼-어촌편은 보통 세 번의 입도로 촬영이 끝난다. 지금까지 두 번했다. 방송 나간 후에 한 번 더 하면 촬영이 마무리가 된다. 별일 없이 잘 끝났다”며 촬영에 한창임을 밝혔다.

‘삼시세끼-어촌편2에는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배우 차승원과 유해진, 손호준이 다시 한 번 만재도에서 만난다. 나 PD는 제작진이 이들을 섭외했다 보기는 어렵다. 이미 그들이 한번쯤은 더 가고 싶어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출연진의 재회가 그들의 뜻이었음을 전했다.

프로그램의 지난 시즌은 1월에 시작해 3월에 끝나는, 그야말로 만재도에서의 혹한기 체험과 같았다. 극한의 상황에 처한 출연진은 번번이 낚시에 실패하고 배말을 따먹으며 굶주린 배를 채웠다. 하지만 이번 시즌2는 다르다. 일찍이 9월 촬영을 시작 ‘삼시세끼-어촌편2는 여름에서 가을,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를 담는다.

사진=CJ E&M
신효정 PD는 겨울에는 물고기가 잘 안 잡혀서 극한의 모습들을 담아내게 됐다. 여름이라고 해서 환경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여름이기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일들이 펼쳐진다. 풍족해진 어장환경 때문에 물고기가 눈앞에 보이지만 못 잡는 일도 허다하다. 그리고 만재도의 다양한 계절을 보는 것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제작진은 새로운 시즌을 준비 중이라는 것에 대해 인정했지만 장소가 전처럼 만재도가 될 것이라고는 장담하지 않았다. 때문에 새로운 어촌환경에서 ‘삼시세끼-어촌편이 촬영될 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모았지만 결국 다시 배경은 만재도로 결정됐다. 나 PD는 배경을 곳으로 옮길지 고민을 많이 했다. 시청자들에게 다른 그림도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실제로도 많은 지역을 답사 다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곳을 돌아보니 만재도 만큼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서 고립감도 없었고 그 마을 자체의 분위기나 풍광이 없기도 했다. ‘시청자들이 원하는 게 뭘까 고민을 하다가 시즌2라고해서 시즌1과 다르게 가는 게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시청자들은 별일 일어나지 않는 심심한 장소에서 심심한 사람들이 살아나가는 것을 연속극처럼 보고 싶어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다시 만재도에서 촬영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시즌의 귀여움을 담당했던 고양이 벌이와 강아지 산체도 다시 등장한다. 신 PD는 ‘어촌편 시즌1이 끝나고 난 후에도 둘을 자주 만나게 했다. 예전에는 벌이가 산체에 비해 덩치가 작다보니 많이 당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덩치가 역전 됐다. 산체는 치와와다보니까 덩치가 작고 벌이는 촬영이 끝난 후 작가가 키우고 있었는데 사랑을 많이 받은 나머지 통통하게 살이 올랐다”고 달라진 동물들의 서열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시즌에는 이미 배우 박형식, 이진욱이 게스트 출연을 확정지었다. 나 PD는 박형식을 초대한 이유로 선하고 가식이 없어 보였다. 유해진과 차승원의 보조 역할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진욱에 대해서는 드라마 속 이진욱이 아닌 인간 이진욱의 모습을 기대했다면서 남자답고 인간적인 그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키웠다.

또 제작진들은 이번 시즌을 한 편의 연속극과 같다고 표현했다. 신 PD는 시즌1이 자연이 영향을 많이 받았다면 이번 시즌은 사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차승원의 요리 역시 화려함보다는 인간미가 날 것”이라고 나PD는 전 시즌보다 우리의 개입을 뺐다. 조금 더 느슨하고 편한 시즌으로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 PD는 ‘삼시세끼부터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케이블과 모바일 플랫폼까지 섭렵한 그는 이제 ‘삼시세끼-어촌편의 후속작을 내놓는다. 한겨울 섬 생활의 혹독함을 보여줬던 프로그램 계절의 변화가 담긴 만재도와 함께 어떤 재미를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9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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