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에 따른 피해주로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는 전날보다 7.63% 내린 12만1000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한미약품도 5.91% 하락했다.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과 주가는 전날 3~5%대 하락한 데 이어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이런 약세는 TPP 타결로 신약 특허 보호 기간이 줄어든 데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된 탓이다. 막바지 협상에서 최대 쟁점이었던 바이오 의약품 특허의 보호기간과 관련해 미국이 양보를 함에따라 의약주에 타격이 왔다. 미국은 국내법에서 정한 12년 동안 바이오 의약품의 특허를 인정하자는 입장이었지만 호주와 뉴질랜드 등의 의견을 받아들여 ‘최소 5년에 합의했다. 특허 기간이 짧을 수록 바이오 의약품 제조업체의 신약 개발을 독려하는 효과는 떨어진다.
이 날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외에도 의약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일양약품 전날보다 7.62% 하락했고, 슈넬생명과학과 JW중외제약은 각각 5.27%, 6.7%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솔고바이오가 전 거래일 대비 11.81% 떨어졌고, 코오롱생명과학도 6.75% 하락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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