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글로벌 홍보를 위해선 ‘K-POP 아이돌 스타를 적극 활용해야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한우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와 장아름(27·석사 4기), 박지영(31·박사 4기) 연구팀은 7일 ‘트위터 데이터를 활용한 부산국제영화제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분석이란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노드엑셀(NodeXL)이라는 빅데이터 분석 도구를 사용해 BIFF와 관련된 트위터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결과 K-POP 아이돌 팬들이 BIFF에 대한 주요 정보제공자와 중개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국가별 BIFF 관련 트위터 사용자 분포와 K-POP 확산도가 통계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분석을 위해 연구진은 트위터 상의 BIFF 관련 네트워크를 총 5개의 검색어(#Busan, #Pusan, #BIFF2014, #BIFF, #부산국제영화제)로 선정해 지난해 BIFF 관련 데이터를 수집했다. 전 세계 69개국에서 BIFF 관련 트위터 네트워크가 확인됐고 특히 국가 위치를 확인할 수 없는 익명집단을 제외하면 한국이 아닌 태국에서 가장 많은 트위터 사용자가 확인됐다.
트위터 사용자가 두 번째로 많은 한국에서는 BIFF 공식계정인 ‘busanfilmfest가 정보제공자 역할을 한 반면 태국에서는 K-POP 가수 ‘미키유천(본명:박유천)의 팬인 ‘mickyworld 계정이 그 역할을 담당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BIFF 에 참석한 미키유천이 출연한 영화 ‘해무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에서 BIFF 관련 멘션(mentions)과 대답(replies to)을 가장 많이 받은 사용자 역시 ‘exoglobal로 국내 아이돌 그룹 ‘엑소 팬의 개인 아이디였다. 당시 BIFF에 소개된 한국영화 ‘카트에 엑소 멤버인 ‘디오(본명:도경수)가 출연하면서 그의 BIFF 참석으로 인한 해당 아이디가 BIFF의 정보제공자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K-POP 스타를 매개로 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 전략이 BIFF 홍보에 유용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향후 BIFF의 글로벌 홍보방안 수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아이돌 그룹 멤버로 인한 BIFF에 대한 입소문 현상은 BIFF 홍보 전략 수립에 있어 많은 시사점이 있다”며 BIFF가 아카데미 영화제와 같은 세계적인 행사와 차별성을 갖기 위해선 SNS의 이러한 속성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남대 연구진이 발표한 이번 논문은 한국자료분석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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