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폭스바겐 차량조회 서비스 제공? 꼼수일 뿐”
입력 2015-10-07 10:50 

폭스바겐 경유차량 배출가스 조작 파문 이후 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량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섰지만 조회 대상 차종이 이번 사태와는 무관해 실효성이 적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7일 환경부와 폭스바겐코리아를 통해 확인한 내용에 따르면 폭스바겐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 서비스를 하겠다는 차종은 ‘타입EA189 디젤엔진이 탑재된 차량이다. 앞서 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고객이 직접 자신의 차량이 문제 차종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홈페이지에서 차량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핵심은 엔진의 모델명이 아닌 ‘질소산화물 저감장치(LNT)에 내장된 성능 조작 프로그램이라는 게 이 의원 지적이다.
특히 한국에 수입된 타입EA189 디젤엔진 탑재 차량은 유로 5모델이며 미국에서 문제가 됐던 LNT는 장착돼 있지 않다. 한국에 수입된 차량에는 ‘배출가스재수환장치(EGR)가 달려있는데 환경부는 폭스바겐이 EGR을 조작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유로5 모델 EGR도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국내에 수입된 폭스바겐 차량 중 LNT가 장착된 것은 유로6 모델로 타입 EA228 디젤엔진”이라면서 폭스바겐이 진심으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고 보상하려면 차량조회 대상을 EA189엔진에 국한시킬 게 아니라 EA288엔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미국에서 문제가 적발된 장치와 전혀 무관한 모델을 마치 이번 사태와 직접 관련이 있는 모델로 호도하는 것은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자신의 문제점을 축소 제한시켜보겠다는 폭스바겐측의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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