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전자 영업이익 7조3천억원…"어닝 서프라이즈"
입력 2015-10-07 08:58 
전분기보다 5.8%↑…4분기 연속 반등 '완연한 회복세'
시장 기대치 7천억원 이상 상회…매출액도 50조 돌파
반도체·소형 OLED 호조…환율 효과도 작용한듯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에 7조3천억원의 영업이익(잠정실적·연결기준)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습니다.

이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6조9천억원)보다 5.80% 증가한 실적입니다.

실적하강 국면에서 저점을 찍었던 지난해 3분기(4조600억원)보다는 79.80%나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반등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는 증권업계의 실적 전망치를 상당한 폭으로 초과했을 때 쓰는 용어입니다.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2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조5천865억원)보다 7천억원 이상 상회했습니다. 특히 22개 증권사에서 나온 전망치 중 최고값(7조930억원)보다도 2천억원 이상 많은 실적입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4조600억원으로 약 3년 만에 처음 5조원 아래로 떨어졌다가 작년 4분기 5조원대로 회복했고 올해 1분기 5조원 후반대, 2분기 6조원 후반대로 올라서 'V자형 반등'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8조4천9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실적입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51조원으로 전분기(48조5천400억원)보다 5.07% 증가했고 지난해 3분기(47조4천500억원)보다는 7.48% 증가했습니다.

매출액이 50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4분기(52조7천300억원) 이후 3분기 만입니다.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와 소형 OLED의 실적이 좋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저가 스마트폰에 소형 OLED를 탑재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소형 OLED 부문 글로벌 1위인 삼성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반도체는 D램 가격 약세에도 나노 미세공정의 기술력 우위에다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 반등으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관측됩니다.

TV와 생활가전도 경기 침체 국면에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환율도 실적 반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부품 대금을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결재하기 때문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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