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생 ‘고대 그리스 詩’ 읽는 이유는
입력 2015-10-06 16:59 

서울대 학생들이 올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린 책은 ‘에우리피데스 비극으로 나타났다.
에우리피데스뿐 아니라 소포클레스와 아리스토파네스 등 그리스 시인들의 작품이 대거 대출도서 상위권에 나란히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기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대에서 제출받은 ‘서울대학교 도서관 도서 현황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학생들이 가장 많이 빌린 책은 74회 대출된 ‘에우리피데스 비극이었다.
‘에우리피데스 비극은 그리스 비극작가인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을 엮은 책으로 ‘메데이아 ‘히폴뤼토스 ‘트로이아의 여인들 등 9편의 비극이 담겨있다.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균,쇠와 ‘소포클레스비극, ‘아이스킬로스 비극, 패트릭 쥐스킨트의 ‘향수, ‘아리스토파네스 희극 ,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등도 40회 이상 대출됐다.
마이클 샌덜의 ‘정의란 무엇인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 , 에른스트 곰브리치의 ‘서양미술사 등도 대출도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그리스 고전이 대출 도서 10위 내에 4권이나 포함된 것은 지난 2012년부터 강화된 고전읽기 강좌 때문이다.
‘삶과 인문학 ‘고전으로 읽는 인문학 등 고전읽기 강좌가 인문대학 신입생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학생들이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한편 10년전인 2005년 대출 도서 상위 목록에 올랐던 책은 한국사특강, 서양미술사, 양자역학 등이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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