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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리그 올해의 감독, `이달의 감독상`에 물어봐
입력 2015-10-06 16:58  | 수정 2015-10-06 18:11
최강희 감독은 이달의 감독을 2회 수상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K리그 이달의 감독상을 신설했다.
'연승, 승점, 승률 등 팀을 성공적으로 이끄는지를 정량적 데이터로 산출한 뒤, 이를 바탕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평가회의에서 최종 선정한다'고 연맹은 밝힌다. 간단히 말해 해당월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클래식 또는 챌린지 구단 감독이 'danill 테일러 이달의 감독상'을 탄다.
이 '이달의 감독상'은 수상자에게 맞춤 정장을 부상하는 것 외에도 크게 두 가지 기능을 한다.
○ 3월엔 남기일, 5월엔 김학범 감독
'이달의 감독상'을 모아보면 시즌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예컨대 3월 수상자가 남기일 감독이라면 광주FC의 돌풍, 5월 김학범 감독이라면 성남FC의 부상이 머릿속에서 떠오른다.
가장 최근인 9월 수상자는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포항은 최근 12경기 연속 무패(7승 5무)를 통해 승점 56점(15승 11무 7패)을 기록, 2위 수원(승점 60)과의 격차를 좁혔다. 9월에만 패전없이 승점 10점(3승 1무)을 얻었다.

○ 2015년 승자는 최강희 감독?
이달의 감독상은 시즌 종료 후 선정하는 올해의 감독상에 대한 힌트도 흘린다.
이달의 감독상 수상 횟수가 올해의 감독상을 '결정'하는 건 아니지만, 주요한 '지표'인 것은 맞다. 연맹 관계자는 "기자단 투표 전 선정위원회에서 후보들 추릴 때 지표 중 하나로 활용한다"고 했다.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첼시의 주제 무리뉴 감독은, 아이러니하게도 이달의 감독상을 한 차례도 받지 못했다.
시간을 돌려다오. 사진(런던)=AFPBBNews=News1
하지만 그는 EPL 역대 최장기간(274일) 선두를 달린 끝에 우승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고 자리에 올랐다.
EPL 사례로 볼 때 4월 12일 선두를 탈환한 뒤로 반년 동안 선두를 놓치지 않은 전북이 그대로 우승할 경우 최강희 감독이 트로피를 들 가능성이 크다.
최강희 감독은 4월과 7월 'danill 테일러' 양복도 두 벌 벌었다.
그는 불과 1년 전 유일하게 2회(10, 11월) 이달의 감독상을 타고, 팀을 우승시킨 뒤, 연말 올해의 감독이 된 기분좋은 기억도 있다.
○ 2015 시즌 'danill 테일러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
3월: 남기일(광주) 2승 1무
4월: 최강희(전북) 4승 1패
5월: 김학범(성남) 2승 2무
6월: 박항서(상주) 5승 1패
7월: 최강희(전북) 4승 1무
8월: 김학범(성남) 3승 1무 1패
9월: 황선홍(포항) 3승 1무
[yoonjinma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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