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개와 놀지마"에 격분 美 11세 소년, 8세 소녀 총격 살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미국에서 11세 소년이 이웃에 사는 8세 소녀를 총으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5일 현지 언론은 테네시 주 화이트파인에 사는 한 11세 소년이 3일 오후 7시 30분경(현지시간) 이웃에 사는 8세 소녀 메케일러를 권총으로 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다르면 소년은 "개와 놀아도 되느냐"고 물었다가 거절당하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
집에서 아버지 소유의 12구경 권총을 들고와 소녀를 향해 발사했고 가슴에 총을 맞은 소녀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건을 목격한 이웃 주민들은 "소년이 개를 보고 싶어한 데 대해 소녀가 웃으며 거절 의사를 나타냈을 뿐"이라고 전했다.

화이트파인 초등학교 5학년인 소년은 숨진 소녀와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이었으며 두 사람은 학교에서도 자주 어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사냥에 몇 차례 데리고 간 적이 있다'면서 '지금까지 법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은 현재 1급살인 혐의로 체포, 인근 소년원에 수감된 상태다. 심리는 28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