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환은행, HSBC로 갈 수 있을까?
입력 2007-09-11 05:00  | 수정 2007-09-11 08:19
HSBC가 외환은행에 대한 실사에 들어간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의 입장변화 여부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첫 기자회견을 가진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이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꼈는데요. 금융가에서는 금융감독 당국의 숨은 의도를 파악하느라 분주합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HSBC의 외환은행 인수에는 금융감독 당국에 주식 취득 신청서를 제출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습니다.

내년 1월말까지 신청서가 제출되지 않거나, 4월말까지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계약은 취소됩니다.

이에 대해 김용덕 금융감독위원장은 의미심장한 말로 답했습니다.

인터뷰 : 김용덕/금융감독위원장
-"HSBC에서 접수를 언제 한다거나 하는 문의도 없었다. 현재 예단해서 접수를 하겠다, 말겠다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신청서를 아예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을 함축한 것입니다.


금감위가 HSBC의 서류를 접수한다고 해도 인수가 이뤄질지는 의문입니다.

인터뷰 : 김용덕/금융감독위원장
-"인수자의 재무건전성 등의 적격성과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겠다."

금감원이 진행 중인 HSBC 서울지점에 대한 검사에서 대형사건이 나온다면 곧장 결격사유가 됩니다.

더구나 이 모든 가정의 전제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매입 의혹에 대한 법원의 최종 결론입니다.

계약 파기 시한인 4월을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최대의 '빅딜'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외환은행 인수를 두고 HSBC를 비롯한 금융회사와 감독당국의 수싸움이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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