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美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에 강세…TPP 수혜 의류株 `급등`
입력 2015-10-06 09:48  | 수정 2015-10-06 16:01

코스피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강세를 보이며 1990선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밤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수혜주로 지목된 섬유·의복 업종은 급등하고 있다.
6일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29포인트(0.82%) 오른 1994.5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8.04포인트 오른 1996.29에 개장한 이후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벤 버냉키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온건파)적인 발언이 금리 인상 지연 전망에 다시 힘을 실은 결과로 풀이된다. 버냉키 전 의장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렸으면 안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버냉키 전 의장은 물가 상승률이 매우 낮고 완전 고용은 이제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너무 완화적이라는 것은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같이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TPP 타결소식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통상 기준금리 인상은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한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4.06포인트(1.85%) 상승한 1만6776.43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69포인트(1.83%) 오른 1987.0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48포인트(1.56%) 상승한 4781.26에 장을 끝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오르는 업종이 많은 가운데 섬유·의복이 5.49% 오르고 있고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도 1~2%대 상승하고 있다. 반면 운송장비는 2.40% 떨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TPP 체결로 참가국에 생산 설비를 보유한 섬유·의류업체의 수혜를 예상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1억원, 7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고, 개인은 1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59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 넘게 상승하고 있고 대장주 삼성전자와 POSCO, 롯데케미칼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4%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TPP가 체결되면서 한국이 참여할 경우 국내 자동차 업종의 경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중인 SG충남방적을 포함한 51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53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59포인트(0.52%) 오른 694.78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