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급식 감사 전면 거부"…경남 무상급식 무산되나?
입력 2015-10-06 07:18  | 수정 2015-10-06 17:10
【 앵커멘트 】
경남에서 벌어지는 무상급식 갈등이 제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지원금을 받으려면 감사를 받으라는 경남도의 요구를 도교육청이 전면 거부하면서 다시 한번 크게 충돌한 겁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무상급식 지원을 받은 150개 학교에 대한 경남도의 감사를 전면 거부했습니다.

도의회의 사무조사가 진행되는 이 시점에, 느닷없는 도의 감사는 정치 감사일 뿐이라는 것.

따라서 경남 교육을 비리집단으로 만드는 경남도로부터는 한 푼의 지원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 인터뷰 : 박종훈 / 경남도교육감
- "경남도와의 논의는 전면 중단하겠습니다. 그리고 홍준표 씨가 지사로 있는 한 급식비 지원은 받지 않겠습니다."

얼마 전 급식비 지원 규모를 논의하면서 무상급식 갈등이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지만, 원점으로 돌아간 겁니다.


이와 관련, 경남도는, 지난 1일 발효된 조례에 따라 집행하는 감사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

법률에 따라 이뤄지는 감사를 거부하는 것은 비리를 은폐하는 행위라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손병권 / 경상남도 감사관
- "급식비리가 만연한 것이 적발되니까 도교육청이 급식비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으려고 감사를 회피하는 것이 아닌가? 교육감의 이중적 태도에…. "

경남도는 영남권 평균 수준으로 식품비를 지원하고, 감사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강경한 방침.

하지만, 경남도교육청이 지원은 물론 감사도 받지 않겠다며 맞불을 놓으면서, 경남발 무상급식 논의가 또다시 미궁으로 빠졌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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