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투자하면 부자된다" 노인 3만 명 속여 720억 가로채
입력 2015-10-05 19:41  | 수정 2015-10-05 20:51
【 앵커멘트 】
미용 사업에 투자하면 어마어마한 돈을 벌수 있다며 노인과 부녀자를 꼬드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무려 3만 여 명이 속여 가로챈 돈이 720억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조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한 사무실.

나이 많은 어르신이 모여 있습니다.

한 남성이 미용 사업에 투자하라며 강의를 합니다.

"10월부터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져서 11월이되면 누구나 여러분이 만져보지 못했던 돈들이 공짜로 들어옵니다."

▶ 스탠딩 : 조경진 / 기자
- "이곳에서 매일 두 차례씩 47살 이 모 씨는 사업 설명회를 가졌습니다."

최소 투자 금액은 7만 원,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에 덤으로 염색 쿠폰까지 준다고 꼬드겼습니다.


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같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에도 앞장선다고 속였습니다.

이 말을 철석같이 믿은 53살 송 모 씨는 2천 8백여만 원을 날렸습니다.

▶ 인터뷰(☎) : 송 모 씨 / 피해자
- "대통령도 나라도 그 가난을 구제 못 하는 걸 자기네가 해줄 수 있다고 접근을 한 거에요."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이렇게 피해를 본 사람은 무려 3만 여 명에 달합니다.

이 씨를 포함한 공범 11명은 빼돌린 720억 원으로 벤틀리 같은 외제차를 모는 등 호화생활을 즐겼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 씨의 아내 황 모 씨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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