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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방송진단] 송준근, 새 코너로 귀환…‘개그콘서트’ 부진 씻을까
입력 2015-10-05 10:53 
사진=KBS
[MBN스타 박주연 기자] ‘개그콘서트가 새로운 코너로 무장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에서는 2개의 새로운 코너가 전파를 탔다. ‘갑툭튀와 ‘웰컴투코리아가 그 주인공. 두 개의 프로그램은 관객들의 환호 속에서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그 중간에는 개그맨 송준근이 있었다.

‘갑툭튀는 내뱉은 말과 반대로 행동하는 남자들의 모습이 웃음 포인트였다. 이날 후배 김나희와 재회한 송준근은 능청스럽게 결혼을 언제 할까”하고 물었다. 그러나 김나희는 남자친구가 있으며 그와의 약속을 기다리고 있던 상태. 그러나 송준근은 굴하지 않고 애는 천천히 갖자”는 말로 상황을 정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제는 송준근뿐만이 아니었다. 식당에 등장한 웨이터는 스테이크를 주문하자, 칼국수를 내왔고, 맛있게 먹겠다고 대답하니 포장을 해주겠다고 말해 재차 웃음을 안겼다. 김나희를 맞선녀라고 굳게 믿는 김수영이나, 김나희의 진짜 남자친구인 김병선 또한 상황과는 어울리지 않는 대화들을 짧게 주고 받으며 김나희를 제대로 정신 차릴 수 없게 만들었다.

‘웰컴투코리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국 생활의 팁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그러나 이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나, 한국인들의 고질병을 꼬집는 블랙코미디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송준근은 퇴근 시간이 막힐까봐 밤 11시에 퇴근시켜준다”, 직원들의 건강관리에는 휴일 등산”이라고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KBS
또한 세계 최고의 치안을 자랑한다며 길거리에서 싸움이 났을 경우 너 몇 살이야”, 너 미쳤어?”, 너 우리가족이 누군지 알아?” 라는 말들로 상대방의 나이와 건강상태, 가족관계 등을 묻는 것이 예의바른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징이라고 꼬집었다. 송준근과 정해철의 신랄한 비판에 관객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최근 ‘개그콘서트는 새로운 코너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도 부진한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터. 그러나 앞서 독특한 캐릭터와 유행어 등을 보유한 내공 깊은 개그맨 송준근의 등장에 이러한 부진이 어느 정도 해소 될 수 있을 거라는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입장이 계속 되고 있다. 송준근이 ‘개그콘서트의 의외의 구원투수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계기로 ‘개그콘서트가 부진에서 벗어날지 기대를 모은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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