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취재] 천안 건물주 부부 살해사건
입력 2015-10-05 10:24  | 수정 2015-10-05 18:07
추석을 코앞에 둔 지난 9월 24일, 충남 천안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60대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그러나 사건이 발생한지 11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도대체 누구의 소행인지 이렇다 할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장에 나가 취재해봤습니다.

========================================

▶ 인터뷰 : 김진유 / 천안 쌍용지구대 경위
- "(작은 아들이)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요. 손바닥에 피가 흥건하게 묻어있었거든요."


▶ 인터뷰 : 시신을 검안한 의사
- "남자는 한 번에 죽었어요. 한 번에. (범인이) 힘이 좀 센 사람 같아."

=======================================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아침에 막 구급차 오고 사고 났나보다. 이렇게만 생각했지."


▶ 인터뷰 : 인근 주민
- "한 (오전) 10시경에 와서 누가 울면서 전화하고 그러더라고요. (피해자의) 작은 아들이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러더니 금방 경찰차 오고"


▶ 인터뷰 : 김태오 / 천안 서부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작은 아들이 지금 아빠, 엄마가 피를 흘리고 있다고 쓰러졌다고 신고가 됐고요."


▶ 인터뷰 : 김태오 / 천안 서부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현장 도착했을 때 상황은 어땠습니까?) 남자 분은 거실에 엎드려서 쓰러져 있었고요. 여자 분은 방의 침대 위에 엎드려서 누워있었어요."


▶ 인터뷰 : 강성구 / 천안 쌍용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남자분이 피를 좀 많이 흘린 상태에서 엎드려있는 상태였고요. 여자분 같은 경우에는 침대 매트리스 하고 이불이나 그런 거에 (피가) 다 흡수가 되어 있는 상태였고요."


▶ 인터뷰 : 강성구 / 천안 쌍용119안전센터 구급대원
- "(어디에 상처를 입었었나요?) 목 부위에 자상이 있다는 것만 확인을 하고요."


▶ 인터뷰 : 인근 주민
- "타일(공사) 30년 했대요. 타일을 30년 해서 돈 벌어서 건물 지은 것 같아."


▶ 인터뷰 : 인근 주민
- "두 양반들이 같이 일하는데 열심히 하더라고 쉬는 날도 없이 꾸준히 승합차 타고 항상 같이 다녔어요."


▶ 인터뷰 : 인근 주민
- "저렇게 돼서 얼마나 분하냐. 먹을 걸 먹었겠어 입을 걸 입었겠어. 자식들도 가르쳐야지. 저거 지은 지 얼마 안 돼요."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두 분 다 (목) 뒤에서 찔렸고 여자 분은 두 번인데 하나는 옆에서 옆으로 관통..."


▶ 인터뷰 : 시신을 검안한 의사
- "남자는 한 번에 죽었어요. 한 번에. (범인이) 힘이 좀 센 사람 같아. 하여튼 남자는 깊이 쑤셨어요. 척추 뼈까지 나가버렸던데."


▶ 인터뷰 : 시신을 검안한 의사
- "(여자 분은?) 하나는 목 뒤에 조그만 상처도 있는데 그것도 찔린 건데 뭐 치명적은 아니고"


▶ 인터뷰 : 시신을 검안한 의사
- "(그럼 치명적인 건 어떤, 관통한 게 치명적인 건가요?) 엎드린 상태에서 이렇게 딱 찍으면 고개를 딱 돌릴 것 아니에요. 그럼 이렇게 옆으로..."


▶ 인터뷰 : 김진유 / 천안 쌍용지구대 경위
- "(작은아들이 어땠나요?) 흥분해서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요. 손바닥에 피가 흥건히 묻어 있었거든요. 큰 아들은 작은 아들이 먼저 확인하고 (같은 집) 아래층에 사니까 불러서 올라 왔다고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고요. 큰 아들은 조용히 서 있었고 울거나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고 좀 망연자실한 표정은 지었지만 차분했습니다."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한 일주일 전 정도인가 장남이 허리를 좀 다쳐서 장남은 집에서 쉬었대요. 일을 못 나가고 일을 안 나가니까 그날 10시 넘어서까지 늦잠 자고 있었던 모양이죠."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일단 (부부의 집) 출입문이 디지털 잠금장치인데 그게 파손된 흔적이 없고, 집안에 크게 물건을 뒤진 흔적도 없고, 그리고 피해자들 몸에 특별하게 반항한 흔적이라든지 이런 게 안 보이는 걸로 봐서 면식범의 소행일 거다."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CCTV에 나오는 사람은 몇 명인 거예요?) 20명. (범행) 전날 저녁 9시부터 그 다음날까지 물론 거기 거주자 아닌 사람도 있는데 현재 최종적으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사람은 그 CCTV 상의 출입자 20명이라고 보면 돼요."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그럼 아들까지 합치면?) 22명."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그럼 그 내부 안에서는 2층에서 3층, 3층에서 2층 가는 건?) (거긴 CCTV가) 없어요."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상처 부위를 놓고 봤을 때 흉기의 크기가 그 정도 될 거다. 폭은 4cm 정도 길이는 11cm 이상"


▶ 인터뷰 : 인근 주민
- "(사건) 전날 저녁 10시 경에 막 싸웠어요. 글쎄 누가 싸웠는지 부부 싸움했는지, 아들하고 싸웠는지는 모르겠고 시끄럽게 굉장히 싸웠어요. 동네가 시끄러울 정도로"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차남하고 차남 부인하고 부부가 와서 생필품, 샴푸 이런 것을 사다 드리고 한 20분 정도 머물다가 갔다. 특별한 뭐 별 다른 거 없었고 평상시와 같은 상황이었고..."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그럼 그렇게 가고 나서 사건이 일어난 다음 날까지는 작은아들이 출입한 CCTV 기록은 없고?) 네"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부모님께 전화 하고 빌라에 가기 전에 혹시 형한테 전화 했나요?) 아니요. 형한테 전화 안 했어요. 통상적으로 형한테 전화해서 엄마 아빠 집에 가보라고 할 수도 있을 건데 그러진 않고 자기가 가까워서 직접 갔다고 그래요."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그럼 거리가 차로 몇 분정도 걸릴까요 작업장이?) (부부 집까지) 차로 10분, 15분 정도 걸릴 것 같은데"


▶ 인터뷰 : 오윤성 /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한 5분 정도 거리면 모르겠지만 (차로) 10~15분 정도 거리면 먼 거예요. 바로 아래층에서 잠을 자고 있는 형에게 전화해서 '부모에게 연락을 해달라.'라고 요구를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러한 부분들이 조금 어색한 부분이긴 합니다."


▶ 인터뷰 :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엎어져있는 상태의 시신을 발견한 게 작은 아들이라고 했잖아요. 구급대원이 돌려놨다고 하더라고요. 그건 작은 아들이 발견했을 때는 엎어진 상태에서 죽음을 확인했다는 거잖아요. 어떻게 확인했을까? 보통은 이렇게 약간은 돌려놓는 것을 하는데"


▶ 인터뷰 : 배상훈 /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 교수
- "(얼굴을 보고 눈도 이렇게 해보고) 네, 그렇게 해야 하는데 왜 그랬지?"


▶ 인터뷰 : 인근 주민
- "큰 아들이 사업한다고 하는데 사업 자금 안 대줘서 큰아들이 그러지 않았나. 그런 소문도 있더라고."


▶ 인터뷰 : 사망한 부부의 큰아들
- "초반에 저희한테 이틀 동안 피해자인데 수사를 하기에 의아했는데 지금 생각하니까 당연한 거죠. 어차피 깨끗하니까 빨리 수사에 협조해서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야 경찰 분들이 다른 데 수사를 하니까."


▶ 인터뷰 : 사망한 부부의 큰아들
- "소문이에요. 제가 사업을 하지 않을뿐더러 저는 모아둔 돈 부모님 빌려드리고..."


▶ 인터뷰 : 사망한 부부의 큰아들
- "(오히려 부모님이 돈 필요할 때 본인의 돈을 빌려드렸다는 거죠?) 최근 상황은 그랬죠. 전세방이 빠지면서 돈이 갑자기 잠깐 필요하잖아요. 그 때도 제가 있는 거 빌려 드려서..."


▶ 인터뷰 : 사망한 부부의 큰아들
- "인터넷 봤는데 뉴스 댓글 보면 ‘동생이 했네. 형이 했네. 쓰여 있잖아요. 그런데 그게 상처는 되지 않아요. 일단은 범인을 잡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어이없는 건 그런 사람들도 있을 수 있구나. 그 다음부턴 안 보죠. 그냥 빨리 잡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잡힐 때까지는 잊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게 바람이죠."


▶ 인터뷰 : 인근 주민
- "집 사람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잠이 안 오더라고 꿈자리 뒤숭숭하니 잘 아는 사람이다 보니까"


▶ 인터뷰 : 인근 주민
- "아직 단서도 못 잡고 이렇게 됐다는 것은 굉장히 불안한 거지."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현장에 비산한(흩어진) 혈흔이 전혀 없어요. 앉아있던 상황도 아니고 발견된 (엎드린) 그 자세로 있는 상태에서 찔렀어야 지금 그 현장 상황하고 맞는 건데 그런 부분이 아직은 좀 설명이 힘들어요."


▶ 인터뷰 : 조대현 / 충남지방경찰청 강력계장
- "월세 같은 거 몇 달씩 밀려도 그런 거 독촉도 안 하고 월세 밀린 사람이 보증금 다 까고 나서 돈 빌려달라고 하면 돈까지 빌려주고 뭐 그렇다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