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시장님 '보은 인사'…공기업은 '비리 백화점'
입력 2015-10-05 09:29  | 수정 2015-10-05 11:22
【 앵커멘트 】
지방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낙하산 인사,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비리 백화점'이란 낙인이 찍힌 부산시 산하 공기업의 실태를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하천으로 방류하는 하수의 오염도를 600여 차례 조작한 부산 환경공단.

검찰은 전 현직 소장 등 직원 28명을 기소했습니다.

'동부산 게이트'라 불리며 롯데몰 동부산점의 특혜를 주고 상가입점권을 받은 전 부산 도시공사 사장부터 직원까지.

부산시 출자·출연기관은 '비리 백화점'으로 불립니다.


▶ 인터뷰 : 김경협 /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 "부산시 산하 출자 기관은 비리 온상으로 보입니다. 도시공사 3건 금품 수수 특혜, 환경공단 2건 이 중에서 이사장, 직원 40여 명이 무더기로…."

▶ 인터뷰 : 서병수 / 부산시장
- "제가 시장이 취임하기 전에 일어났던 일을 근거로 해서 결과가 나오고 있다는 것을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서 시장의 '낙하산, 보은 인사'도 논란입니다.

서 시장은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이 적발돼 사직한 청와대 전 행정관을 6개월 만에 시 출자기관 임원에 임명한 겁니다.

논란이 된 전 청와대 행정관은 서 시장이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던 인물입니다.

▶ 인터뷰 : 김경협 /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 "골프 접대를 받고 사직을 했는데, 부산 아시아드 CC 상임이사로 임명됐습니다. 올해 8월에, 구영소 아시아드 CC 사장은 서 시장님 선거본부장님이었고, 고등학교·대학교 후배…."

지방 공기업을 정상화하겠다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공약이 공염불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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