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손학규-정동영, 벼랑끝에서 '브레이크'
입력 2007-09-10 14:47  | 수정 2007-09-10 15:54
여론조사 10% 반영에 강력 반발했던 신당의 손학규, 정동영 두 주자가 당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반영비율'을 둘러싼 갈등은 봉합됐지만 아직도 갈등의 소지는 남아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신당 경선 룰 갈등이 일단은 봉합된 건가요?

답변1)
일단 한 고비는 넘겼습니다.

경선에 여론조사 결과를 10% 반영하겠다는 당의 결정에 손학규, 정동영 두 주자가 수용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10%다, 20%다 하는 퍼센티지에 연연하지 않는다. 손학규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지 않았다."

인터뷰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당을 위기에서 구해내기 위해 당의 결정을 조건 달지 않고 존중하겠다."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등 친노주자 3인도 당의 뜻에 따른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 반영'을 둘러싼 중대고비는 가까스로 봉합됐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도 제기됐습니다.

손 전 지사는 경선이 조직·동원선거, 청와대 개입선거로 변질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전 경기지사
-"최근 현직 권력층 고위 인사들에 의해 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라는 협박과 회유가 자행되고 있어 개탄스럽다."

정 전 장관도 '여론조사 10%반영' 수용이 개운치 않았던 만큼, 경선과정에서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정동영 / 전 통일부장관
-"지금 제 심정은 솔로몬 법정에서 아이의 양팔을 잡아당기는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아이를 포기한 친어머니와 같은 심정입니다."

모바일 투표 도입으로 인한 '공개투표', '대리투표'의 논란도 또 다른 갈등의 불씨입니다.

또 당 경선관리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신당의 경선은 곳곳이 지뢰밭입니다.


질문2)
이런 반면 한나라당은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돌입했죠?

답변2)
그렇습니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대선 100일을 앞두고 새벽 청소를 하며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이 후보는 낡은 것을 쓸어내고 새 시대를 열겠다는 말로 새벽 청소의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 후보
-"환경미화원과 함께 이 골목을 쓰는 것은 낡은 것은 쓸어내고 새로운 시대 열겠다는 의미다."

한나라당 당사에서도 대선 종합상황판이 걸려 당도 본격적인 대선 체제로 돌입했음을 알렸습니다.

대국민 정책 메시지도 구체화했습니다.

이 후보는 대북 정책에 대해 북한이 본격적인 핵폐기 단계에 들어가면 남북 경협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이명박 / 한나라당 대선 후보
-"남북한 사이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협의체'를 설치하여 '비핵·개방 3000 구상'의 구체화를 위한 사전협의를 본격화할 것이다."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개방의 길에 들어서면 국민소득 3천달러 달성을 위해 우리 정부가 적극 협력한다는 이른바 'MB 독트린'을 보다 구체화 한 것입니다.

또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다음 회담에서는 군사력 감축 등 성과있는 실용적인 회담이 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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