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티칸 신부 "동성애자라서 자랑스러워"…교황청, 종무 박탈
입력 2015-10-05 07:31  | 수정 2015-10-05 07:35
【 앵커멘트 】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가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전 세계 추기경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주교대의원 대회 이른바 시노드에서 동성애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고백한 마흔 세 살의 크리스토프 카람사 신부.

세계주교대의원 대회,이른바 시노드를 하루 앞두고 카람사 신부의 커밍아웃 선언에 교황청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카람사 신부는 자신에게 남자 애인이 있으며 동성애자인 것이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토프 올라프 카람사 / 바티칸 동성애 신부
- "제가 동성애자라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저는 사과할 생각이 없고 동성애자들도 마찬가지로 사과할 필요가 없습니다."

교황청은 카람사 신부의 종무를 즉각 박탈했습니다.


카람사 신부는 바티칸 신앙교리성과 교황청립 대학에서 더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됐지만 신부의 지위는 유지할 전망입니다.

카람사 신부의 폭탄선언에 어제부터 막을 올린 시노드에서 이혼, 동거 문제와 함께 동성애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지난해 시노드에서 첨예한 공방을 벌였던 동성애 문제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