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만복, 기밀누설 논란…검찰, 법률검토 착수
입력 2015-10-05 06:57  | 수정 2015-10-05 07:45
【 앵커멘트 】
최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비화를 담은 회고록을 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국가기밀을 누설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검찰도 형사고발에 대비해 법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참여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이었던 김만복 전 국정원장.

최근 2007년 남북정상회담 비화를 담은 회고록을 펴냈습니다.

여기서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남북정상회담 직전 청와대를 극비 방문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수시로 통화했다고 주장했는데,

파장이 커지자 하루 만에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안보 전문가들은 국가기밀을 엄수해야 할 김 전 원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지난 2007년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샘물교회 교인들 석방에 성공하자 자랑스럽게 모습을 드러냈고,

심지어 선글라스를 낀 비밀요원을 대동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해 12월에는 대선 전날 방북해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발언한 게 문제가 돼 사퇴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만복 / 전 국가정보원장 (2008년)
-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함과 아울러 국민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같은 언행은 총선 출마를 노린 '노이즈 마케팅'이거나,

회고록을 많이 팔아 상업적 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검찰은 국정원이 비밀누설 혐의로 형사고발할 것을 대비해 법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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