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사태로 수입차 리스·할부에 '올인'했던 국내 캐피털 업계도 된서리를 맞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자동차 영업 현장에서는 차를 계약한 고객들이 출고 직전에 취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 차를 구매한 고객들도 소송에 나서는 추세다.
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아우디 차량 감소뿐만 아니라 전체 수입차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며 "수입차 할부 금융을 새 먹거리로 키우던 국내 캐피털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내 캐피털 업체 중 하나캐피탈, 아주캐피탈, KB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이 폭스바겐·아우디 차량 판매량 감소로 인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해당 캐피털 업체들은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던 폭스바겐 차종에 대한 무이자 상품 판매와 관련 마케팅 활동을 최근 전면 중단했다. 폭스바겐 차주들이 집단소송까지 나서는 상황에서 폭스바겐 차종을 추천하거나 할부상품을 알리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캐피탈의 경우 올해 상반기 할부•리스 실적을 살펴보면 폭스바겐 235대(금액 82억원), 아우디 356대(금액 240억원) 등 총 591대(금액 322억원)에 이른다.
아주캐피탈은 물론 KB캐피탈·JB우리캐피탈 등도 '폭스바겐 쇼크'를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수치로 보면 디젤차량 비중이 많은 폭스바겐이 아우디보다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수익의 1.2% 정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폭스바겐의 경쟁 차종인 현대·기아차 물량을 주로 취급하는 현대캐피탈엔 이번 사태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폭스바겐·아우디 물량을 취급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자동차산업 전체가 위축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 김덕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금융권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자동차 영업 현장에서는 차를 계약한 고객들이 출고 직전에 취소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이미 차를 구매한 고객들도 소송에 나서는 추세다.
캐피털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아우디 차량 감소뿐만 아니라 전체 수입차 판매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본다"며 "수입차 할부 금융을 새 먹거리로 키우던 국내 캐피털 업계에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국내 캐피털 업체 중 하나캐피탈, 아주캐피탈, KB캐피탈, JB우리캐피탈 등이 폭스바겐·아우디 차량 판매량 감소로 인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해당 캐피털 업체들은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던 폭스바겐 차종에 대한 무이자 상품 판매와 관련 마케팅 활동을 최근 전면 중단했다. 폭스바겐 차주들이 집단소송까지 나서는 상황에서 폭스바겐 차종을 추천하거나 할부상품을 알리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캐피탈의 경우 올해 상반기 할부•리스 실적을 살펴보면 폭스바겐 235대(금액 82억원), 아우디 356대(금액 240억원) 등 총 591대(금액 322억원)에 이른다.
아주캐피탈은 물론 KB캐피탈·JB우리캐피탈 등도 '폭스바겐 쇼크'를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JB우리캐피탈 관계자는 "수치로 보면 디젤차량 비중이 많은 폭스바겐이 아우디보다 타격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수익의 1.2% 정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폭스바겐의 경쟁 차종인 현대·기아차 물량을 주로 취급하는 현대캐피탈엔 이번 사태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폭스바겐·아우디 물량을 취급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자동차산업 전체가 위축될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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