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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쐐기 스리런’ 김현수 “차분하게 치자고 생각”
입력 2015-10-04 17:56 
두산 외야수 김현수가 4일 잠실 KIA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외야수 김현수가 팀의 3위 도약을 견인하는 쐐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KIA의 백기를 받아낸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김현수는 4일 잠실 KIA전에서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9-0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은 KIA 선발 투수 홍건희에 삼진을 당하면서 좋지 못했다. 욕심을 부린 것이 화근이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오늘 감독님과 선수단 모두 처음부터 순위 싸움보다는 재밌게 즐기자고 다짐했다. 하지만 첫 타석에 욕심을 부려 삼진을 당했다. 그래서 두 번째 타석부터는 차분하게 치자고 생각하고 들어갔다”고 되짚었다.
6회 홈런의 순간도 떠올렸다. 김현수는 4-0으로 앞선 6회 1사 1,2루에서 바뀐 투수 박정수의 3구째 140km 빠른 공을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쐐기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현수는 상대 투수가 신인이라 어렵게 승부를 하다보니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 친 다음에 어쩌다보니 타구를 오래 바라봤다. 그러지 말자고 항상 다짐했는데 (박정수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이날 완벽했던 대승에도 기쁨을 내비쳤다. 김현수는 수비에서 무너지지 말고 타석에서 과감히 치자고 경기 전 선수들끼리 다짐했다. 지난 시즌 6위를 했는데 올해 3위로 올라선 것이 가장 기쁘다”고 웃음 지었다.
무엇보다 가을야구에서의 활약이 이어지길 원했다. 김현수는 포스트시즌에서도 오늘 첫 타석처럼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번트나 볼넷 등 어떻게든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못했다. 이번에도 키플레이어로 꼽힐 텐데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오늘까지만 즐기고 내일부터 차분하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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