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 실내사격장 권총 탈취 용의자 검거…“자살하기 위해 훔쳤다”
입력 2015-10-04 00:02 
부산 실내사격장/사진=MBN
부산 실내사격장 권총 탈취 용의자 검거…자살하기 위해 훔쳤다”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권총과 실탄을 탈취한 뒤 달아났던 20대 남성이 4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부산 기장군 기장삼거리에서 홍모(29)씨를 검거하고, 홍씨가 들고 달아났던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을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홍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여주인 A(46)씨를 흉기로 찌른 뒤 권총과 실탄을 듣고 도주했다.

당시 부산경찰청에는 실내사격장에서 남자가 흉기로 자살하려 하는데 여자가 말리다 칼에 찔렸고, 남자는 권총과 실탄을 가지고 나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홍씨가 기장군 방향으로 이동한다는 사실을 알고 파악한 뒤 집중적인 검문검색을 통해 신호대기를 위해 멈춰있던 택시에 타고 있던 홍씨를 격투 끝에 붙잡았다.

검거 당시 권총은 허리춤에, 실탄은 주머니에 있었다. 사격장에서 권총과 실탄 50발을 받은 홍씨는 먼저 20발을 쏘고 총기를 반납하는 과정에서 권총과 함께 남은 실탄 30발 중 19발을 빼앗아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홍씨를 부산진경찰서로 압송해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홍씨는 범행동기와 관련, 자살하기 위해 권총과 실탄을 훔쳤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은 홍씨가 지난 1일 해당 실내사격장을 사전 답사하고 가명까지 쓴 점으로 미뤄 다른 ‘2차 범죄를 목적으로 총기를 탈취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흥우 부산진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사격장을 사전 답사해 도주로를 염탐하고, 가명을 쓴 점으로 미뤄 자살 이외 다른 목적이 있지 않았는지 면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실내사격장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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