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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학, 농구부 모집에 성접대 동원 ‘파문’
입력 2015-10-03 10:05  | 수정 2015-10-03 10:09
루이빌대 남자 농구 신입 선수 모집 과정에서 부적절한 방법이 동원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미국 대학에서 농구부 선수 모집 과정에서 성접대가 진행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대학은 켄터키주에 있는 루이빌대학. ‘ESPN은 3일(한국시간) 곧 출판될 예정인 망가진 카디널스 룰: 농구와 에스코트 여왕”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농구부가 신입 선수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부적잘한 방법을 사용한 것이 폭로됐다고 전했다.
이 책에 따르면, 카티나 포웰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전직 루이빌 선수이자 농구부 운영 책임자인 안드레 맥기에게 고용돼 스트리퍼들과 매춘부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가 고용한 스트리퍼와 매춘부들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입단을 문의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한 고교 졸업반 선수들을 위한 성접대에 투입됐다. 접대는 루이빌 카디널스 농구부 선수들의 숙소인 빌리 미나르디홀에서 벌어졌다. 포웰은 자신의 세 딸과 함께 이 접대에 직접 참가했으며, 이 일의 대가로 1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일은 책의 출판을 맡은 IBJ 출판사의 자매 회사인 인디애나폴리스 비즈니스 저널이 루이빌대를 상대로 취재에 들어가면서 처음 알려졌고, ‘야후스포츠 등의 취재로 책의 발매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장을 몰고 왔다. 이 책에는 접대를 받은 선수들의 실명이 공개될 예정이다.
대학 당국과 대학 스포츠를 총괄하는 NCAA 사무국은 발칵 뒤집혔다. ‘ESPN에 따르면, 이들은 루이빌대를 방문했다가 다른 대학을 선택한 1학년 선수 등 사건을 알고 있을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는 등 진상 규명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루이빌 체육 부문 디렉터 톰 주리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진실을 규명하고 싶으며, 그럴 것이다”라고 말했다.

자리에 동석한 릭 피티노 감독은 감독을 맡은 이후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논란의 주인공인 맥기를 비롯해 여러 사람에게 이번 사건에 대해 물었지만, 이렇다 할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맥기는 2014년 루이빌대를 떠났고, 현재는 미주리대학교 캔자스시티캠퍼스(UMKC) 보조 코치를 맡고 있다. UMKC는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맥기를 공무 휴직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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