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속버스도 '퍼스트 클래스'…KTX·여객기 서비스 넘본다
입력 2015-10-02 19:40  | 수정 2015-10-02 20:57
【 앵커멘트 】
고속버스가 비좁고 불편하다는 편견은 이제 버려야 할 것 같습니다.
비행기 1등석처럼 180도 뒤로 젖혀지고, 영화와 게임을 볼 수 있는 고속버스가 내년에 등장한다고 합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루 수만 명이 드나드는 고속버스터미널입니다.

▶ 인터뷰 : 김현식 / 경북 영천시
- "영천 가려고 해요. 한 3시간 반… 피곤하죠."

▶ 인터뷰 : 박정해 / 경북 영천시
- "우등 같은 경우에는 좌석이 넓은데 일반버스는 좁으니까 장시간 타면…."

비좁은 버스 안에서 장시간 여행하는 불편함을 획기적으로 바꿀 새로운 고속버스가 내년에 등장합니다.

항공기 1등석 좌석처럼 칸막이가 있는 개별 좌석에, 180도까지 누울 수도 있습니다.

좌석 앞에는 모니터가 달려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송호 / 금호고속 상무
- "IT시대에 맞는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성들이나 심야 고객에게 편안함과 안정감을 동시에 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장거리인 부산과 광주 노선에 투입하고 주로 심야시간대 운행할 예정입니다.

비용은 우등 고속버스보다 30% 정도 비쌉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 우등고속버스가 도입된 지 24년이 흘렀습니다. 그사이 고속버스 이용객은 계속 줄어 지난해에는 90년대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KTX 이용객은 5천6백만 명, 반면 고속버스를 탄 사람은 3천4백만 명에 불과했습니다.

항공기와 KTX에 밀렸던 고속버스가 고급화 전략으로 다시 서민 대중교통 수단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