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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게 고고’ KBS 학교시리즈 흥행 명맥 이을까 (종합)
입력 2015-10-02 16:39 
사진=이현지 기자
[MBN스타 박주연 기자] KBS가 또 하나의 학교 시리즈로 야심한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KBS는 ‘학교라는 굵직한 시리즈물을 시작으로 학원물에 큰 힘을 쏟아왔다. ‘꽃보다 남자(2009) ‘공부의 신(2010), ‘드림하이(2011)와 지난 5월 종영한 ‘후아유-학교2015까지 대두분의 드라마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고, 하이틴스타를 배출하는 등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왔다.

앞선 학원물 드라마의 성공과 함께 KBS 새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또한 많은 이들의 기대 속에 첫발을 내딛었다. ‘발칙하게 고고는 치어리딩 동아리의 이야기와 함께 학교 안 어두운 단면을 그리며 학원물 드라마가 꾸준히 다뤄왔던 학교 폭력이나 왕따 등 공론화된 소재에서 벗어났다는 차별화를 내세웠다. 교육 현실에서 소홀하게 다뤄졌던 동아리와 스포츠클럽 활동 등 소재를 활용하겠다는 것이 ‘발칙하게 고고 제작진의 남다른 포부다.

2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발칙하게 고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은진 PD는 지금까지의 학원물들이 학교 폭력 등 어두운 소재를 다루다보니, 사실 극중 인물이 18살답지 않은 깊이가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런 게 좋으면서도 어느 부분에서는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은 적어도 18살다운 모습을 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작년부터 올해까지 힘든 일이 있지 않았나. 그런 것들을 응원해주고 싶었다. 무언가 아직 희망이 남아있고, 기쁠 수 있다는 것을 누군가의 응원을 통해 말해주고 싶은데 응원해줄 사람이 없더라”며 ‘발칙하게 고고가 이를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히 10대들이 공감하는 학원물을 벗어나,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들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학원물이 아직 다양한 연령층을 확보하기에 확실한 한계가 있다는 것과, 동시간대에 방송되는 SBS ‘육룡이 나르샤, MBC ‘화려한 유혹 등 대작 드라마들과의 경쟁이 만만치 않을 점이라는 부분에서 ‘발칙하게 고고 또한 나름의 고충이 있다. 그러나 기존의 학교 시리즈와 닮은 듯 다른 매력으로 확실한 차별화를 선언한 만큼, ‘발칙하게 고고가 가진 힘을 기대해 보는 바이다.

‘발칙하게 고고는 ‘트로트의 연인, ‘연애를 기대해 등을 연출한 이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정은지, 이원근, 채수빈, 차학연(빅스 엔), 지수 등 젊은 배우들은 물론 박해미, 인교진, 이미도, 김지석 등 연기 내공이 탄탄한 배우들이 조화를 이뤘다. 오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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