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김석우)는 2일 KT&G 강남 대치동 사옥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검찰은 오전 9시 30분께 수사관 30여명을 파견해 KT&G 사옥내의 사장비서실 및 전략기회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계장부와 협력업체 거래 내역이 담긴 문서등을 확보했다. 검찰이 KT&G 수사에 착수한 후 본사를 압수수색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민영진 전 KT&G 사장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포착하고, 이를 입증할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 전 사장은 소망화장품과 머젠스(현 KT&G 생명과학)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수십억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민 전 사장은 검찰이 KT&G 수사에 착수한 후인 지난 7월 29일 사장직을 사퇴했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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