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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해투3’ 박미선·김신영, 마지막까지 유쾌했다
입력 2015-10-02 09:15 
사진=KBS 해피투게더 캡쳐
[MBN스타 박주연 기자] 박미선과 김신영이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하차했다. 앞서 공개된 하차 소식으로 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토로한 가운데, 이들은 마지막까지 프로다운 모습으로 안방의 웃음을 책임졌다.

지난 1일 방송된 ‘해피투게더3에서는 ‘경로당 아이돌 특집으로 홍진영, 조정민, 조영구, 노현희가 출연해 찜질방 토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들은 저마다의 사연과 에피소드를 털어놓았고 박미선과 김신영은 늘 그랬듯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호응하고 함께 웃었다. 노련하게 분위기를 이끌거나, 적재적소의 입담을 선보이는 것 또한 여전했다.

특히 7년 9개월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해피투게더를 지켜온 박미선의 존재감은 마지막까지 빛났다. 그는 시종일관 독특한 토크를 구사하는 조영구에게 내 마지막 방송인데 이렇게 할 거냐”고 장난스럽게 쓴 소리를 했고 자연인으로서의 삶을 잔잔하게 고백하며 진지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윤택에게는 벌써 개편된 줄 알았다”며 그럼 우린 여기 없어야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박미선의 갑작스러운 하차 배경을 두고 부정적인 의혹을 제기됐던 것을 염려해 이를 최대한 가볍고 유쾌하게 환기시키려는 배려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1년 남짓 박미선과 함께 ‘해피투게더3에서 여성 코미디언의 저력을 보였던 김신영 또한 MC진 및 패널들과 호흡하며 프로그램을 즐겁게 이끌었다.

게스트 중심으로 돌아가는 토크쇼다보니, 프로그램 전체적으로 박미선과 김신영의 존재감이 막강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게스트를 향한 박미선의 내공 깊은 돌직구와 조언, 그리고 진심어린 조언과 게스트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김신영의 살신성인 개그는 ‘해피투게더3의 디테일한 부분을 채워줬고, 토크쇼로서 더 풍성한 재미를 확보하는 데에 큰 몫을 했다. 많은 시청자들이 두 사람의 하차를 안타까워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해피투게더가 토크쇼로서 역사를 탄탄하게 다져온 것에 박미선과 김신영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아쉽게 하차 했으나, 많은 게스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만큼 이제는 또 다른 모습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해보는 바이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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