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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감독, “올 시즌은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 혼돈 예상된다”
입력 2015-10-02 07:06 
V리그 2015-16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팀의 전력이 기대치에 오르지 않아 고민에 빠진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유서근 기자] 지난해 V리그 여자부 챔피언 왕좌에 올랐던 IBK 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고민에 빠졌다.
팀의 전력을 절반 밖에 끌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 경기도 수원 경기대 체육관에서 만난 이정철 감독은 막바지 전력 끌어올리기에 전념이 없었다.
이 감독은 큰 걱정이다. 시즌을 앞두고 전력이 50% 밖에 올라오지 않았다. 작년에도 초반에 어려웠다. 하지만 예상대로 중반 이후 풀어지면서 챔피언을 차지했다. 용병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면서도 올해는 전혀 예측하지 못하겠다. 용병에 대한 검증이 없기 때문이다”고 걱정을 늘어놨다.
이정철 감독은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을 통해 리즈 맥마혼(22.198cm)을 용병으로 선택했다. 당시 맥마혼은 높이와 파워에서 많은 감독들에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 감독 역시 키우면 지금보다도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했기에 한국으로 데려왔다.
그러나 훈련을 지켜본 맥마혼에 대해 이 감독은 발이 느려서 걱정이다. 또 무게와 높이는 나오는데 자주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다”면서 반면 인성이 좋고 성실한 것이 장점이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데려온 만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의 주축인 용병에 대한 고민과 함께 코트 안의 야전 사령관인 세터 김사니의 부상도 이 감독의 주름을 깊게 만들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친 김사니는 무릎에 물이 차서 훈련에 불참한 탓에 호흡을 맞춰 볼 시간을 갖지 못했다.

이 감독은 용병과 세터 김사니와 호흡이 맞지 않는 것도 문제다.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러나 일정 기간 지나다보면 맞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희망을 끈을 놓지 않았다.
시즌 개막을 일주일 여 남긴 상황에서 이 감독은 공격진을 김희진과 맥마혼을 번갈아 센터로 활용하는 등 박정아와 함께 두 가지 라인업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전과 같이 용병이 공격을 전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김희진과 번갈아 센터에 배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박정아가 후위 공격에 가담한다면 공격력은 결코 뒤쳐지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지난 시즌 IBK 기업은행을 챔피언 자리에 올렸던 이 감독은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하지만 정작 이 감독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은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 용병에 대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다. 혼돈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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