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지막 메르스 환자 음성판정…29일 자정 공식 종식
입력 2015-10-01 23:07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마지막 양성 환자가 유전자 검사에서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아 메르스 공식 종식으로 가는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그동안 메르스 바이러스 양성 환자로 유일하게 남아있던 80번 환자(35)가 2차례의 유전자 검사에서 메르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대로 이날부터 28일 뒤인 이달 29일 자정까지 메르스 환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메르스 사태는 공식적으로 종식된다. 메르스 환자는 지난 7월 5일 186번 환자가 추가된 이후에는 석 달 가까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80번 환자는 지난 6월 7일 확진 판정을 받고 116일간 서울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이 환자에 대해서는 지난달 30일과 1일 서울대병원과 질병관리본부에서 각각 유전자 검사를 해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메르스 감염에서 벗어나려면 24시간 간격으로 2회 연속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메르스 환자 186명 중 185명은 지난 7월21일까지 모두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감염 상태를 벗어났지만 80번 환자는 그동안 계속 메르스 감염 상태에 있었습니다.

이 환자는 기저질환으로 '악성 림프종'을 앓고 있었는데, 치료 과정에서 항암제를 투여한 까닭에 면역력이 떨어졌고 이 때문에 메르스 감염 상태가 오래 유지됐습니다.

해당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은 "환자가 가진 면역이상 기저질환이 바이러스 감염을 제거하는데 지장을 가져와 바이러스가 음성으로 나오기까지 오랜 시일이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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