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두번째 스무살’ 로맨스부터 모성애까지…‘무게 있는 대사들’
입력 2015-10-01 17:28 
사진=CJ E&M
[MBN스타 유지훈 기자] ‘두번째 스무살이 로맨스와 가족애를 함께 그리고 있다.

최근 방송중인 케이블방송 tvN 금토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는 다양한 대사들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첫 방송에서 하노라(최지우 분)는 자신이 췌장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고 있다고 오해했다. 아들에게는 3개월 간 비밀로 하기로 결심한 노라는 친구 윤영(정수영 분)을 만나 민수에게 어떻게 말하냐. 이제 스무살인데. 이제 겨우 대학에 합격해서 대학생 됐는데. 고3 내내 얼마나 고생했는데. 3개월은 시간 줄 거야. 맘껏 대학생활 즐기게. 막 술 먹고 늦게 오고 연애하느라 거짓말로 용돈 뜯어내도 줄 수 있는 돈 다 줄 거다. 내 결혼반지 팔아서라도 다 줄 거다”라며 아들을 향한 애정을 내비쳤다.

하노라를 첫사랑으로 간직하고 있는 차현석(이상윤 분)은 겉으로는 무심한 척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하노라를 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노라의 남편 김우철(최원영 분)과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나가고 있는 차현석은 지난 10화에서 우철에게 화가 폭발해 불륜사실을 알고 있다고 폭로하고 노라에 대한 자신의 마음까지도 밝혔다. 단합대회 후 노라가 아닌 이진(박효주 분)을 차에 태워 데려간 현석의 의도를 궁금해 하던 우철이 노라를 좋아하면서 김이진을 데리고 간 건 뭐냐”고 따져 묻자, 현석은 난 노라를 너한테 보낸 거다. 노라가 가정을 원하니까. 김이진이 네 여자라 데리고 간 거다”라며 분노했다. 노라와 이진이 서로의 존재를 알기 전에 이진과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요구하는 현석에게 우철은 무슨 자격으로 그러는 거냐고 소리쳤다. 이에 현석은 하노라 좋아하는 자격이다”라는 맞대응하며 거친 매력을 발산했다.

극중 하노라는 캠퍼스에 적응하느라 바쁜 늦깎이 대학생이지만 늘 아들은 생각하는 모성애 깊은 엄마이기도 하다. 지난 9화에서는 노라가 댄스 동아리 바운스의 공연 무대에 올라 무용가를 꿈꾸던 열아홉 때를 회상하며 장면이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 후 아무도 없는 불 꺼진 무대에 홀로 다시 오른 서른여덟의 노라는 꿈 많던 어린 노라와 마주하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이미 놓쳐버린 무용가란 꿈과 기회, 붙잡을 새 없이 흘러가버린 청춘이 생각난 노라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홀로 서러운 눈물을 흘렀다.

다음날, 동아리 공연 소감을 묻는 친구 윤영에게 노라는 내 꿈, 춤추면서 살고 싶었던 그 꿈은 지나가버렸다. 나는 이제 서른여덟이다. 그 꿈은 다시 꿀 수 없구다”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노라는 그 땐 내 꿈 포기 같은 건 생각 못했다. 아들 민수를 포기할 수 없었던 거다. 자식은 후회가 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라는 대사로 애틋한 모성애를 보였다.

‘두번째 스무살은 19세에 덜컥 애엄마가 되어 살아온 하노라가 난생처음 캠퍼스 라이프를 겪는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