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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故신해철 묘비, 딸 지유가 그렸다…"종교적 음모론 유감"
입력 2015-10-01 16:50  | 수정 2015-10-02 08:5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아이의 순수한 동심마저 짓밟는 악성댓글을 보고 있자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
고(故) 신해철이 영면할 야외 안치단(묘비)이 공개된 가운데 일부 네티즌 사이에 일고 있는 몇몇 논란에 대해 유족 측이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1일 고 신해철 유족 측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고인의 묘비 형태는 딸 신지유(10) 양이 그린 그림을 바탕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유 양이 그린 스케치북 속 그림은 묘비 도면과 비슷하다. 애초 피라미드 형태 안치단 꼭대기에 십자가까지 있으나 이는 배제됐다.
누구보다 딸 지유 양 사랑이 각별했던 고 신해철은 생전 천주교 세례를 받은 것으로 잘 알려졌다. 다양한 종교의 팬들을 고려해 간소화 됐으나 그의 주요 장례 일정 역시 천주교식으로 치러진 바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유 양이 아버지(신해철)를 잃었을 당시 슬픔 속 밤새 고심 끝 희망한 묘비가 1주기를 맞아 빛을 보게 됐는데 터무니 없는 음모론에 휩싸이니 안타깝다"고 씁쓸해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비교적 큰 규모의 안치단 역시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모관 측에서 재원을 들여 마련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호화 봉안식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고 신해철의 봉안식은 10월 26일 진행된다. 묘비에는 고인이 몸담았던 그룹 넥스트의 노래 '히얼 아이 스탠드 포 유(Here I stand for you)' 가사가 새겨졌다. 유족의 뜻이다.
경기 안성 유토피아 추모관 측에 따르면 고 신해철의 유골을 품은 야외 안치단(묘비)은 높이 2m, 세로 폭 1m 70cm가량 된다. 추모공원 내에서도 가장 볕이 잘 드는 평화 광장 위 동산에 세워진다.

고 신해철은 지난해 10월 17일 서울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후 갑작스럽게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후 서울아산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같은달 27일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생을 마감했다.
검찰은 고(故) 신해철을 집도했던 S병원 강 모(44)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지난 8월 기소한 상태다. 유족 측은 강 원장과 보험회사 등을 상대로 23억 2100여 만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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